유망주 껍질 깬 노시환, 사령탑이 요구하는 건 "3년은 이렇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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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처럼 이렇게 3년은 꾸준히 해야 완벽히 인정받는 거죠."
노시환은 2020 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이후 크고 작은 성장통을 거친 끝에 드디어 올해 잠재력을 터뜨렸다.
아직은 노시환이 내년 시즌 올해와 똑같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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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올해처럼 이렇게 3년은 꾸준히 해야 완벽히 인정받는 거죠."
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가장 큰 수확은 유망주 껍질을 완전히 깨뜨리고 있는 내야수 노시환이다. 노시환은 올 시즌 95경기에서 타율 0.306(373타수 114안타) 26홈런 71타점 OPS 0.959로 리그 톱클래스 거포로 발돋움했다.
노시환은 12일 현재 리그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 1위를 달리며 데뷔 첫 타이틀 획득 도전도 청신호가 켜졌다. 홈런의 경우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생애 첫 1경기 3홈런을 폭발시키며 SSG 랜더스 최정(21홈런)과 격차를 5개로 벌렸다.
7월에는 15경기에서 타율 0.298(57타수 17안타) 6홈런 14타점 OPS 1.072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2019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한화는 팀의 레전드 김태균 이후 뚜렷하게 키워낸 거포가 없었다. 노시환은 2020 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이후 크고 작은 성장통을 거친 끝에 드디어 올해 잠재력을 터뜨렸다. 한화로서는 향후 15년 이상 타선을 책임져 줄 든든한 4번타자를 얻게 됐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노시환을 바라보면 흐뭇한 미소가 얼굴에 절로 번진다. "확실히 능력치가 남다른 선수다. 빠른 시간 내 급성장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다만 노시환이 확실하게 리그 S급 타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올 시즌 같은 활약을 향후 몇 년 동안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직은 노시환이 내년 시즌 올해와 똑같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노시환의 성장 그래프는 이상적이다. 2020 시즌 타율 0.220 12홈런 43타점 OPS 0.685, 2021 시즌 타율 0.271 18홈런 84타점 OPS 0.852로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다만 지난해에는 타율 0.281 6홈런 59타점 OPS 0.738로 타율을 제외하면 출루율, 장타율이 급감하는 시행착오도 겪었다.
최원호 감독은 "노시환은 아직 성장을 더 거쳐야 한다. 내년에도 올해 같이 활약을 해준다면 이제 어느 정도 레벨에 올라섰다고 볼 수 있다고 봐도 된다"면서도 "뭐든지 한 3년은 스트레이트로 해줘야만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선발투수도 3년 연속 혹은 이상 규정이닝을 던지고 10승 이상을 해야 인정하듯 타자들도 3년 연속 3할을 쳐야만 확실하게 인정받는다"며 "1년 반짝하고 이듬해 성장이 멈추면 평균치를 낼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원호 감독이 노시환에 바라는 건 꾸준함이다. 선수가 워낙 성실하고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진지한 만큼 지금보다 더 크게 성장할 여지가 아직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노시환은 더 보여줄 필요가 있다. 현시점에서 노시환을 놓고 내년에 딱 어느 정도 성적을 내줄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1~2년 동안 꾸준히 활약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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