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차남, 특검 조사 받는다

박성우 2023. 8. 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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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법무부 장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특별 검사의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메릭 갈런 미 법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헌터 바이든에 대한 세금 및 총기 혐의와 관련해 형사 기소를 제기한 데이비드 웨이스 연방 검사를 특별 검사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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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및 불법 총기 소지 혐의... 공화당은 또 다른 의혹 제기하며 자체 조사 진행

[박성우 기자]

 
 메릭 갈랜드 미 법무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에 대한 세금 및 총기 혐의와 관련해 형사 기소를 제기한 데이비드 와이스 연방 검사의 지위를 특별 검사로 격상시켰다.
ⓒ CNN 보도 갈무리
 
미국 법무부 장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특별 검사의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메릭 갈런 미 법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헌터 바이든에 대한 세금 및 총기 혐의와 관련해 형사 기소를 제기한 데이비드 웨이스 연방 검사를 특별 검사로 지명했다.

갈런드 장관은 웨이스 검사의 요청에 따라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며 "웨이스 검사의 특별검사 임명은 특히 민감한 사안에 대한 법무부의 독립성과 책임에 대한 의지를 미국 국민에게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갈런드 장관은 웨이스 검사가 "진행 중인 조사를 수행할 권한과 조사에서 발생했거나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수행할 권한이 있으며 "(웨이스 검사가) 법무부의 가장 높은 전통에 따라 공평하고 긴급한 방식으로 자신의 책임을 수행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미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웨이스 검사가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며 갈런드 장관이 특검 조사가 끝나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이것이 최근 몇 년 동안의 특검 조사의 일반적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으로 임명된 웨이스 검사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델라웨어주 검사장으로 임명된 뒤 2019년부터 헌터 바이든의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헌터 바이든, 탈세 및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기소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은 2017년과 2018년에 150만 달러가 넘는 소득에도 불구하고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은 혐의로 두 건 기소되었다. 또, 그는 마약 중독 이력이 있는데도 총기를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탈세로 인한 혐의는 각각 최대 1년, 불법 약물 중독 상태에서의 총기 소지로 인한 중범죄는 최대 10년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앞서 헌터 바이든은 탈세 혐의 등을 인정하는 대신 징역형을 피하고, 약물 치료 및 관리감시를 받기로 검찰과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재판에서 담당 판사가 이 같은 합의 내용에 문제를 제기했고, 웨이스 검사장은 이날 법원에 유죄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공화당원인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특검 수사가 발표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법무부의 이러한 조치는 의회 조사를 방해하거나 바이든 가족의 부패를 희석하는 데 사용될 수 없다"면서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 국민을 위해 계속해서 진실을 추구할 것"이라며 헌터 바이든을 향한 하원 차원에서의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트위터
 
공화당 "아버지 영향력 이용한 부당이득 얻었다"며 의혹 제기

한편 공화당은 헌터 바이든을 향해 탈세와 총기 소지보다 훨씬 더 큰 혐의에 연루되어 있다며 이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은 헌터 바이든이 아버지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에 아버지의 지위를 이용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천연가스 기업인 부리스마 홀딩스의 이사로 재직해 최대 5만 달러의 월급을 수령했다는 의혹 공세에 나서고 있다.

공화당은 그 증거로 지난 2020년 발견된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에서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과의 만남을 갖도록 초대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는 부리스마 홀딩스 임원의 이메일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공화당은 지난 2016년 바이든 당시 미 부통령이 우크라이나 검사인 빅토르 쇼킨을 우크라이나의 부패 문제 척결을 방해했다며 해임을 촉구한 것을 두고 쇼킨 검사가 부리스마 홀딩스를 조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공화당원인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특검 수사가 발표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법무부의 이러한 조치는 의회 조사를 방해하거나 바이든 가족의 부패를 희석하는 데 사용될 수 없다"면서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 국민을 위해 계속해서 진실을 추구할 것"이라며 헌터 바이든을 향한 하원 차원에서의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 하원 감시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세입위원회는 헌터 바이든에 대한 연방 수사와 검찰의 결정이 정치적인 영향을 받았는지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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