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는 우리나라 우완 NO.2" 국대 파이어볼러 두 번째 맞대결, 누가 웃을까

차승윤 2023. 8. 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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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문동주. 사진=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우리나라 오른손 투수 넘버2가 문동주(19·한화 이글스)라고 생각한다."

곽빈(24)은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문동주와 맞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 모두 KBO리그 대표 파이어볼러다. 문동주는 직구 평균 151.4㎞/h(선발 2위)를, 곽빈은 147.2㎞/h(선발 8위)를 던진다.

공은 문동주가 빠르지만, 아직 투구는 곽빈이 한 수 위다. 곽빈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46을 남겼다. 문동주도 19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3.39로 호투 중이다. 곽빈의 부상 결장으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2.25와 2.21로 큰 차이가 없다. 두 투수 모두 팀이 든든하게 여기는 국내 에이스다.

앞서 1일 맞대결은 곽빈의 판정승이었다. 곽빈은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쳐 문동주(5이닝 2실점)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고 시즌 9승을 챙겼다. 문동주 역시 호투했으나 끈질기게 달라붙는 두산 타선에 고전해 긴 이닝 소화에 실패했다.

두산 베어스 곽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판정승은 거뒀으나 곽빈은 경기 후 후배의 호투에 엄지를 들었다. 당시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곽빈은 "우리나라 오른손 투수 넘버 2가 문동주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넘버 1은 자신이 아니다. 절친한 친구 안우진(키움 히어로즈)를 먼저 꼽았고, 후배 문동주를 자신의 위로 쳤다. 그는 "후배면서 나보다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이기든 지든 배울 건 배우자는 생각으로 던져 너무 즐거웠다"고 전했다.

곽빈은 8월 두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바 있다. 전날 브랜든 와델의 무실점 호투로 승리한 두산의 연승을 잇는 에이스의 임무를 해내야 한다.

문동주의 어깨는 더 무겁다. 한화는 최근 5연패로 삼성 라이온즈에 8위를 빼앗겼다. 5연패 과정에서 팀의 외국인 원투 펀치 리카르도 산체스와 펠릭스 페냐가 모두 무너진 게 치명적이었다. 한화 선발진에 믿을 구석은 오로지 문동주만 남은 상황. 문동주마저 무너지면 연패가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두산전 극강의 모습은 기대해 볼 만하다. 문동주는 올해 두산전 3경기에서 승은 없으나 평균 5와 3분의 2이닝,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도 1일 경기 전 "올해 문동주 상대로 비자책으로 1점밖에 못 냈더라"고 감탄할 정도였다. 1일 경기와 달리 이닝 이팅을 해준다면, 한화로서도 충분히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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