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석연찮게 생명 희생되고 진실 덮이는 악습 끊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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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집중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 관련 군 당국 진상조사가 실무자와 지휘부 간 '진실공방'으로 번진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진실마저 덮어지는 악습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대 해병대원이 인재(人災)로 인해 순직했다"며 "군과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고 진상을 은폐하기에 바쁘다. 사단장의 책임을 적시한 수사단장은 '항명죄'라는 이유로 보직 해임됐다. 경찰에 이첩된 보고서를 회수하고, 범죄 혐의는 삭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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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D.P. 시즌 2 언급하며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 참담"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 관련 군 당국 진상조사가 실무자와 지휘부 간 '진실공방'으로 번진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진실마저 덮어지는 악습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긴 글에서 "휴가 동안 단숨에 '드라마 D.P. 시즌2' 여섯 편을 '정주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드라마 D.P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Deserter Pursuit)에 관한 드라마로 지난달 말 공개됐다.
이 대표는 "가해자로 작동하는 국가와 치열하게 다투는 주인공들의 사투가 때론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기도, 때론 마음을 저릿저릿하게 만들기도 했다"며 "2023년 대한민국 군대의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의 참담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대 해병대원이 인재(人災)로 인해 순직했다"며 "군과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고 진상을 은폐하기에 바쁘다. 사단장의 책임을 적시한 수사단장은 '항명죄'라는 이유로 보직 해임됐다. 경찰에 이첩된 보고서를 회수하고, 범죄 혐의는 삭제했다"고 말했다.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국방부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주장한 내용을 사실상 그대로 옮긴 것이다. 박 전 수사단장은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를 거부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제3의 수사기관에서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청원한다"고 밝힌 바 있기도 하다.
국방부 검찰단은 "박 전 수사단장의 수사 거부는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방해하고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만들어 군의 기강을 훼손하고 군사법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며 "국방부 검찰단은 강한 유감을 표하며, 향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맞받았다.
이 대표는 "드라마에선 주인공들이 똘똘 뭉쳐 무책임한 국가에 '한 방' 먹이는 사이다 같은 순간이라도 있었다"면서도 "현실에선 귀한 자식을 두 번 죽인 국가에 대한 유가족의 애끓는 절규, 동료 전우들의 비통함만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채 상병의 죽음이 드라마보다 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선 안 된다"며 "내 새끼가 주검이 되어 돌아왔는데 진상 은폐에만 혈안이 된 군대에 어느 부모가 자식을 보낼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모욕과 불의에 굴종해야 하는 군대, 군복 입은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나라를 방치한다면 '세계 6위 국방 강국'이라는 자부심은 헛된 구호로 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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