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혼쭐낸 삼성화재, 한국 배구 '매운맛' 보여줬다

윤현 2023. 8. 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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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일본 초청팀 파나소닉과 명승부를 펼쳤다.

삼성화재는 11일 경상북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남자부 B조 예선 3차전에서 파나소닉에 세트 스코어 2-3(17-25 19-25 30-28 25-23 13-15)으로 석패했다.

삼성화재로서는 2세트에 들어와 3, 4세트에 선발로 나서 11점을 올린 홍민기가 4세트 도중 무릎 통증으로 교체되지만 않았더라도 달라진 결과를 기대해볼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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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성화재, 파나소닉에 풀세트 접전 끝 '석패'

[윤현 기자]

 삼성화재가 2023 프로배구 컵대회 파나소닉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일본 초청팀 파나소닉과 명승부를 펼쳤다. 

삼성화재는 11일 경상북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남자부 B조 예선 3차전에서 파나소닉에 세트 스코어 2-3(17-25 19-25 30-28 25-23 13-15)으로 석패했다. 

2승 1패로 B조 2위가 된 삼성화재는 A조 1위 대한항공과 준결승을 치른다. 3전 전승으로 1위에 오른 파나소닉은 A조 2위 OK금융그룹과 격돌한다. 

삼성화재도 별수 없는 것 같았지만... 3세트부터 대반전 

앞서 삼성화재는 2승을 거두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으나, 이날 경기는 동기부여가 있었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에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고 '셧아웃' 승리를 거둔 파나소닉에 한국 배구의 힘을 보여줘야 했다. 

기대와 달리 삼성화재는 파나소닉의 강력한 서브에 리시브가 무너지면서 고전했다. 1세트에만 무려 9개의 범실을 저지른 끝에 17-25로 무기력하게 졌다. 

2세트도 다를 바 없었다. 삼성화재도 서브를 앞세워 맞불을 놓으려고 했으나, 기본기가 탄탄한 파나소식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어깨에 힘이 들어간 탓인지 서브 범실까지 속출하면서 또다시 20점도 넘기지 못하고 내줬다. 

삼성화재까지 셧아웃 패배를 당하는 듯했으나, 3세트 막판에 반전이 벌어졌다. 22-24로 벼랑 끝에 몰린 삼성화재는 신장호의 연속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5차례나 듀스 승부를 펼친 끝에 박성진이 이마무라 다카히코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극적으로 3세트를 따냈다. 

기사회생한 삼성화재는 4세트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들 블로커 홍민기가 무릎을 다쳐 교체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8-4로 앞서나갔다. 파나소닉의 추격도 끈질겼으나 세트 포인트에서 김준우가 속공을 터뜨리며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다. 

3전 전승 '손님' 파나소닉의 돌풍... 누가 막을까 
 
 일본 초청팀 파나소닉이 2023 프로배구 컵대회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5세트도 초반 기세는 삼성화재가 좋았다. 김정호의 서브 득점이 터지면서 3-1로 달아나며 대역전 드라마를 쓰는 듯했다. 그러나 파나소닉도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범실 없는 안정된 배구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타루미 유가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파나소닉은 나카모토 켄유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삼성화재는 파나소닉의 더블 콘택트에 관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판독 결과 더블 콘택트가 아닌 것으로 결론 나면서 삼성화재는 아쉬운 표정으로 코트를 떠나야 했다. 

삼성화재는 비록 패했지만 끝까지 접전을 펼치며 한국 배구의 체면을 살렸다. 간판 공격수 김정호가 12점에 그치고 범실도 9개나 기록하면서 부진했으나, 박성진이 훌륭하게 구멍을 메웠다. 

이번 대회 삼성화재의 최대 히트상품인 박성진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여기에 신장호도 62.50%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20점을 보탰다. 삼성화재로서는 2세트에 들어와 3, 4세트에 선발로 나서 11점을 올린 홍민기가 4세트 도중 무릎 통증으로 교체되지만 않았더라도 달라진 결과를 기대해볼 만 했다. 

반면에 파나소닉은 삼성화재의 추격에 고전했으나, 결과적으로 3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오르면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일본 배구의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또다른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20 18-25 25-22 25-22)로 꺾었으나 1승 2패로 B조 3위에 그쳤고, 한국전력은 3전 전패를 당하면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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