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에도 불구하고...반토막 난 상반기 벤처투자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3. 8. 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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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 벤처 투자·펀드 결성 동향
투자액 41.9%, 펀드 결성액은 47% 감소
유통 63%↓...IT 서비스는 1조4000억 줄어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유통과 IT 서비스, 업력으로 보면 3~7년 중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벤처 투자액이 10년 만에 감소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역성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벤처 투자·펀드 결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 투자액은 4조4447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7조6442억원)보다 41.9% 감소한 액수다. 같은 기간 투자 건수(4191건→2927건)와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2305개→1781개) 숫자가 모두 줄었다.

업종별로는 유통과 ICT 서비스 분야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서비스 분야 투자액은 전년보다 63% 줄며 전체 9개 업종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액수로 따지면 ICT 서비스 투자가 가장 많이 줄었다. 전년 대비 투자액이 1조3714억원 감소했다.

업력으로 놓고 보면 창업한 지 3~7년이 지난 중기 스타트업 투자 감소가 눈에 띈다. 전년 대비 57% 줄었다. 업력 3년 이하 초기 스타트업(-38.5%)과 7년 초과 후기 스타트업(-29.3%) 역시 같은 기간 모두 투자액이 쪼그라들었다.

투자뿐 아니라 펀드 결성액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펀드 결성액은 4조5917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6961억원) 대비 47% 감소했다. 결성 펀드 수도 510건에서 370건으로 떨어졌다.

정부는 벤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건 맞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상황이 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부 관계자는 “투자액이 이례적으로 급증한 2021년과 2022년보다는 줄었지만 2019년 수준은 회복했다”며 “스타트업 자금난을 완화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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