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노아 '또' 마이너행…류현진, 이젠 6선발 아닌 5선발
차승윤 2023. 8. 12. 09:07
토론토 블루제이스 6번째 선발 투수였던 류현진(36)의 순번이 한 계단 올라가게 됐다. 5선발로 부진하던 알렉 마노아가 마이너리그로 강등되어서다.
토론토는 12일(한국시간) 마노아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버펄로 바이슨스로 보냈다. 대신 불펜 투수 하겐 대너가 메이저리그(MLB) 로스터에 합류했다.
부진한 성적 탓이다. 마노아는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등판했다가 4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단기 부진이 아니다. 올 시즌 성적이 19경기 3승 9패 79탈삼진 평균자책점 5.87에 불과하다. 이미 지난 6월 초 강등을 겪었고, 이후에도 극적인 반전이 없었다.
지난해 활약을 돌이켜보면 토론토는 아쉬움이 크다. 마노아는 지난해 31경기 16승 7패 180탈삼진 평균자책점 2.24로 활약하며 에이스로 팀을 이끌었다. 루키 시즌인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활약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제구 난조, 피치 클록 이슈, 구속 하락 등을 두루 겪으며 결국 5선발에조차 이름을 못 올리게 됐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MLB닷컴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팀의 일정, 다른 선발들의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힘든 결정을 내려야했다. 그는 우리 팀의 개막전 선발이다. 모두에게 불운한 일이다. 힘든 대화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커맨드와 스트라이크존 공략의 문제"라며 "마노아는 존을 정확히 공략할 때 정말 좋은 투수다. 반대로 언제든 공짜 주자를 내주고 투구 수가 올라가면 이기기 힘들어진다. 시즌 내내 그에게 전한 메시지"라고 했다. 이어 "(마노아는) 아주 좋은 MLB 선발 투수"라며 불펜으로 이동하는 게 아닌 재조정의 과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마노아 이탈의 타격은 크지만, 토론토는 당장 선발진 운용에 문제가 없다. 원투 펀치의 다른 한 명인 케빈 가우스먼은 건재하고, 크리스 배싯과 호세 베리오스 성적도 뛰어나다. 기쿠치 유세이도 기대 이상 성적을 남겼다. 여기에 최근 돌아온 류현진이 빈자리를 채우는 식이다.
중책이라고 할 순 없으나 나름 어깨가 무거워졌다. 6선발이 다른 선발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임시 보직이라면, 5선발은 로테이션을 지켜내야 하는 '정규직'이다. 최소한 마노아가 돌아올 때까지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일정 이상의 호투를 펼쳐줘야 한다.
한편 지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4이닝 노히트 도중 타구를 맞고 강판당했던 류현진은 큰 부상을 피하고 오는 14일 시카고 컵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마노아가 없는 토론토는 베리오스, 배싯, 류현진이 순서대로 나선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황재균♥’ 지연, 67억 신혼집 공개→경기 보면서 눈물
- 황영진 “박서준, 머리띠 받는 게 예의…박보영이 선배다”
- ‘나는 솔로’ 4기 무속인 정숙, 연인과 갈등 폭로 “임신後 낙태 강요”
- 구준엽 아내 서희원, 前남편·시모 결국 고소
- ‘나솔사계’ 8기 영숙, 11기 영철에 분노 “내가 후회하나 네가 후회하나”
- ‘음주운전 3번’ 길, 연예계 복귀…MLD엔터와 전속계약 [공식]
- 학폭 가해자→경찰 된 임지연, 러블리 역할도 찰떡이네
- 원티드 故 서재호, 매니저 졸음운전으로 사망…오늘(11일) 19주기
- [왓IS] ‘런닝맨’ 하하 ‘19금 건배사’ 논란… 송지효 이어 또 몸살
- 토트넘 상징 같던 D-E-S-K 완전 해체?...이제 SON만 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