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 아동 인지발달에 영향?…“의외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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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대로 인해 우려됐던 아동의 인지발달 및 적응행동 저하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대학교 의과대학원 연구진도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에 노출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5세 때 발달이 4.39개월 뒤처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진은 "이번 결과만 놓고 팬데믹이 아동의 인지발달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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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 “다만 신중하고 장기적인 접근 필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대로 인해 우려됐던 아동의 인지발달 및 적응행동 저하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연구진은 장기적인 관찰과 연구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진은 작년 9월 22일부터 10월31일까지 만 2세반 영아와 만 5세반 유아 각 100명씩을 대상으로 인지발달 검사(K-WPPSI-Ⅳ)와 적응행동 검사(K-Vineland-2)를 실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12일 육아정책연구소 ‘이슈페이퍼’ 최근호에 실린 보고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한 영유아의 발달현황’(최은영)을 통해 공개됐다.
인지발달 검사는 아동이 직접 과제를 수행, 언어이해, 시공간, 작업기억, 어휘습득 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적응행동 검사의 경우는 보호자가 검사에 참여해 아동의 의사소통, 생활기술, 사회성, 운동기술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검사 결과 만 2세반과 만 5세반의 인지발달 점수는 각각 110.92점과 107.17점, 적응행동 점수는 105.66점, 107.70점으로 모두 평균 수준이었다. 인지능력 검사의 경우 2016년 수행된 서울 지역 검사 결과의 평균인 105.97점보다 오히려 2~5점가량 높았다.
인간의 두뇌는 태어난 직후 성인의 4분의 1 수준인 350~400g 정도이지만, 돌 전후로 1000g까지 급격히 성장하고 만 5세에는 두뇌 발달이 대부분 완료된다. 감정조절 및 언어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은 청소년기~성인까지 성장하지만, 영유아기에 두뇌 대부분의 영역이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회성 및 인지발달이 이루어지는 영유아 시기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다른 아이들과 상호작용을 하지 못하고, 마스크 착용 등으로 언어 등 학습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이는 서울시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 결과와도 차이가 있다. 당시 만 0∼5세 542명을 대상으로 발달 실태를 살펴본 결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의 33%(152명)가 발달 지연으로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교토대학교 의과대학원 연구진도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에 노출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5세 때 발달이 4.39개월 뒤처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진은 “이번 결과만 놓고 팬데믹이 아동의 인지발달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팬데믹의 영향을 논하는 것 자체에는 조금 더 신중하고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영유아 발달의 점진적이고 장기적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추적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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