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vs 저커버그', 격투 장소는 로마 콜로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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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와의 결투는 이탈리아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 격투기 단체인 유에프씨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9일 마이크 타이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경기를 콜로세움에서 여는 방안을 이탈리아 문화계 인사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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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와의 결투는 이탈리아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11일(현지 시각) 엑스에 “이탈리아 총리, 그리고 문화부 장관과 대화했다”며 “그들은 장엄한 장소(epic location)에 합의했다”고 적었다.
또 둘의 격투는 유에프씨(UFC)가 아니라 본인과 저커버그 재단이 주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이 각각 보유한 SNS인 엑스와 메타에서 생중계될 것이라고 했다. “카메라 프레임에 들어오는 모든 게 전혀 현대적이지 않고 고대 로마의 모습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머스크의 이번 발표는 두 사람의 격투 대결 장소로 로마의 콜로세움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세계 최고 격투기 단체인 유에프씨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9일 마이크 타이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경기를 콜로세움에서 여는 방안을 이탈리아 문화계 인사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글이 공개된 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도 머스크와 장소를 놓고 논의했다고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산줄리아노 장관은 머스크와 “대규모 자선 행사이자 역사적으로 훌륭한 이벤트를 여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수백만 유로에 이르는 막대한 금액이 이탈리아의 중요한 소아병원 두 곳에 기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머스크와 논의한 이벤트는 격투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훌륭한 자선행사를 여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뿐이라는 것이다.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결투는 지난 6월부터 얘기됐다. 머스크는 메타가 스레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무서워 죽겠네"라고 비꼬는 글을 올렸다. 이에 다른 트위터 이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것이 발단됐다.
이후 두 사람이 실제로 주짓수를 연마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 되기도 했다. AI(인공지능) 과학자인 렉스 프리드먼은 지난 6월2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어제 몇시간 동안 머스크와 즉흥 훈련을 했다"며 "그의 체력과 근력, 기술 등에 대단히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프리드먼은 AI 연구자이자 주짓수 최상위 등급인 블랙벨트 유단자로 알려져 있다.
프리드먼은 저커버그와 주짓수 훈련을 하는 영상 또한 공개한 바 있다. 영상 속 저커버그는 프리드먼을 상대로 다양한 주짓수 기술을 선보였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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