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팀을 구하라’ 이승우-헤이스, 누가 진짜 에이스일까

김우중 2023. 8. 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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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승우가 지난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지난 6일 강원FC전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는 헤이스의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위기의 팀을 구해낼 진짜 ‘에이스’는 누구일까. 각 구단을 대표하는 2선 공격수 이승우(25·수원FC)와 헤이스(30·제주 유나이티드)가 오늘 격돌한다.

12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2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맞대결이 열린다. 시즌 후반기 펼쳐지는 두 팀의 세 번째 만남. 앞선 대결에선 제주가 1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지난 5월 수원FC 원정에선 5-0으로 대승을 거둔 기억도 있다.

최근 분위기는 엇갈린다. 제주는 5월 27일 수원 삼성전 이후 약 3개월 가까이 리그 승리가 없다. 10경기 4무 6패의 부진. 한때 3위까지 올랐던 순위는 9위(8승 7무 10패 승점 31)까지 추락했다.  수원FC는 8경기 무승 행진(2무 6패)을 끊었다. 리그 순위는 10위(6승 5무 14패 승점 23). 아직 하위권(10위~12위)과 더 가깝지만, 제주를 잡는다면 중위권 경쟁에 합류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유사한 점이 있다면 바로 두 팀 모두 ‘최전방’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는 주포 유리 조나탄이 6월 울산 현대전 득점 이후 5경기째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수원FC는 라스가 음주운전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수원FC 이승우가 지난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은 지난 5월 수원FC전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헤이스의 모습. 당시 제주는 수원FC 원정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결국 시선은 두 팀의 2선 에이스로 향한다. 바로 헤이스와 이승우다. 두 선수는 나란히 지난달 열린 팀 K리그에 합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활약한 바 있다. 이승우는 전반전, 헤이스는 후반전 팀 K리그의 공격을 주도하며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리그에서의 활약은 헤이스가 앞선다. 24경기 동안 6골 5도움을 올렸다. 직전 강원FC전에선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 골을 터뜨려 팀에 무승부를 안겼다. 팀 내 주포 유리 조나탄이 최근 부진한 상황에서 헤이스의 책임은 더욱 막중하다.

이승우는 4골 2도움을 올려 예년에 비해 부진하지만, 지난 수원 삼성전에선 미드필더로 변신해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과감한 드리블 돌파는 물론,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상대 수비를 휘저었다. 당시 이승우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처음 맡는 자리지만, 어느 포지션이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웃음을 되찾은 이승우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정 25라운드 최우수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다만 라스가 자리를 비운 만큼 다시 포지션 조정이 있을지도 변수다.

상대 팀과의 상성은 헤이스 쪽이 더 좋다. 헤이스는 수원FC를 총 4번 만났는데, 3승 1패를 기록했다. 도움도 4개나 추가했다. 반면 이승우는 제주와 5번 만나 3무 2패에 그쳤다. 공격 포인트는 0개.  오늘 제주에서 웃을 선수는 누가 될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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