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공룡이 쫓고 세계 구하는 히어로가 탄 ‘車車車’
현대차 쏘나타·코나 등 영화 속 콘셉트카 출시하기도
티라노사우루스가 맹렬하게 쫓아올 때 살아남을 방법이 있을까?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처럼 보이지만 ‘이 차’를 탄다면 가능하다. 진흙 길이나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도 거침없이 달리는 지프 랭글러를 탄다면 거대 공룡의 추격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지프 랭글러는 이 장면으로 소비자들에게 대표적인 오프로더 SUV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현실에선 영화 ‘쥬라기공원’ 에 나오는 티라노사우루스는 없지만, 자동차는 만나볼 수 있게 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프는 최근 영화 30주년 기념 100개 한정으로 ‘쥬라기공원 어피어런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패키지를 지프의 랭글러 및 글래디에이터에 적용하면 영화 속에 등장했던 모습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영화 속의 자동차는 보통 액션물이나 추격 장면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이런 장르에서 차량의 주행성능이나 이미지, 장점 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어 자동차 브랜드들도 광고 효과를 노리기도 한다.
영화 속 자동차들은 가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영화와 같은 경험을 체감하기 좋아 더 소비자의 감성과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도 한다.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콘셉트카가 현실에서도 양산까지 되는 이유다.
대표적인 사례는 가까운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외국인, 외국 장소 등 낯선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 중에서도 친숙한 얼굴이 보일 것이다. 우리 집 밖만 나가도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국내 대표적 완성차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코나 등이다.
쏘나타는 ‘스네이크 아이즈: 지.아이.조’에서 주인공들이 180도 드리프트를 하며 긴박한 총격장면을 연출해 주목받았다. 이에 영화 주인공 캐릭터에서 착안해 검은색 외장에 빨간색 요소를 더한 ‘더 블랙’을 출시했다.
코나는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진 않았지만, 마블과 협업해 전 세계 최초로 마블 캐릭터를 적용한 양산형 모델이 되기도 했다. 외장색상은 아이언맨 슈트의 레드 컬러 포인트를, 후드는 마블 로고로 디자인했다.
또 다른 마블 히어로 영화인 ‘앤트맨과 와스프’에서도 현대차의 벨로스터, 싼타페, 코나가 영화 속에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신스틸러로 활약한다.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가 앤트맨의 유머 넘치고 친근한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영화 촬영을 위해 특별히 개조된 벨르스터 앤트맨카는 화려한 외장에 대형 에어인테이크 홀, 광폭 타이어 등을 적용해 고성능 이미지를 어필헸다.
단순히 차량 성능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영화 속 이야기, 그리고 주인공과 잘 어우러질 때 그 시너지는 배가 된다.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에 BMW 뉴 M5가 좋은 예시 중 하나다. 추격 장면이 전매특허인 미션 임파서블에서 뉴 M5는 V8 트윈터보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608 마력의 강력한 성능과 우렁찬 배기음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높였다. 또 강력한 주행성능과 민첩한 핸들링이 강점인 뉴 M5는 속도감 있게 빠져나가는 장면에서 매력을 과시했다.
실사 영화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화의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ID. 패밀리 라인업은 최근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 더 무비’에서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더욱 살렸다. 주인공인 레이디버그는 폭스바겐의 상징적 모델 ‘비틀’의 전기 콘셉트카, ‘블랙캣’은 전기 SUV ID.4, 세련된 스타일리스트 ‘가브리엘 아그레스트’는 럭셔리 세단 콘셉트카인 ID.VIZZION로 등장한다.
이번 여름 개봉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서도 현대차의 아이오닉 6 디자인 기반 콘셉트카가 나온다. 현대차가 소니 픽처스와 세 번째 협업을 통해 제작한 이 영화 속에서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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