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추억이길”…英잼버리 40명에 아이스크림 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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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대회장에서 조기 철수 후 서울에서 일정을 소화한 영국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한 20대 청년이 아이스크림을 선물한 사연이 알려졌다.
어디서 왔냐는 A씨의 질문에 아이들은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했다가 철수한 영국 잼버리 대원들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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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A씨, 무인점포 데리고 가 아이스크림 돌려
“한국에서 좋은 추억 가져가기를”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에서 조기 철수 후 서울에서 일정을 소화한 영국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한 20대 청년이 아이스크림을 선물한 사연이 알려졌다.
일산의 한 고깃집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는 A씨는 지난 8일 출근 후 잠시 편의점에 들렀다.
물건을 사고 나오던 그는 수십 명의 외국 아이들이 야외 테이블과 보도블록에 앉아 도시락을 먹고 있는 모습을 마주했다.
어디서 왔냐는 A씨의 질문에 아이들은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했다가 철수한 영국 잼버리 대원들이라고 답했다.
A씨는 1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새만금에서 조기 철수 후) 서울로 이동해 남은 일정을 소화하던 영국 아이들이었다”면서 “일산 원마운트에 있는 워터파크를 방문하기 전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더운 날씨에 길거리에서 밥을 먹는 아이들을 보니 문득 시원한 먹을 거라도 사주고 싶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처럼 보이는 분께 ‘아이스크림을 선물로 나눠주고 싶다’고 여쭤보니 처음에는 ‘마음만 받겠다’며 괜찮다고 했지만, 다시 한번 묻자 ‘감사히 받겠다’며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A씨는 곧장 아이들을 데리고 주변에 있던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으로 향한 뒤, 아이들에게 맛별로 설명해주며 아이스크림 40개를 사줬다고 한다.
A씨는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받고 대부분 영어로 고맙다고 인사했는데, 한 아이는 어디서 배웠는지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선생님과 대화를 나눠보니 잼버리 내 환경이 열악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는 서울에서 남은 시간 투어를 즐기게 돼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A씨는 “반바지를 입은 아이들의 다리에 붉은 반점도 있었다”면서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잼버리 대원들을 이끌던 인솔자는 A씨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스카우트 배지를 선물했다. A씨는 “잼버리 대원들도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이라고 들었다”면서 “감사하다는 의미라면서 주시더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아이들을 보며 안타깝기도 했지만, 남은 기간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가져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A씨는 아이들과 만남을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영국 참가단 실시간 목격담’이라는 글을 올리며 공유했다.
그의 선행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칭찬합니다. 애국자이십니다” “선행 멋지십니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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