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 문 닫는 은행, 고객도 직원도 ‘만족’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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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논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던 11일 다른 은행 영업점들이 셔터를 내리고 업무 정산에 한 창인 시간에 국민은행 종로중앙종합금융센터 직원들은 여전히 고객을 맞이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영업시간은 고객 수요에 맞춰 일부 영업점의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계속 갈 것"이라며 "전체 영업점의 영업시간을 조정하기는 비용과 수요 측면에서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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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저녁 6시 문 닫는 은행 지속 확장
은행권, 기본 영업시간 조정은 어렵다 반응
태풍 카논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던 11일 다른 은행 영업점들이 셔터를 내리고 업무 정산에 한 창인 시간에 국민은행 종로중앙종합금융센터 직원들은 여전히 고객을 맞이했다.
오후 4시 넘어 영업점에 들어서자 청원경찰이 맞이하는 모습도 기존의 영업점과 동일했다. 창구에는 2명의 직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한 자리에서는 직원이 고객 응대에 열중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단축됐던 은행의 영업시간이 오후 4시로 정상화 된지 반년이 지났다. 디지털금융이 발전하고 있지만 은행 영업시간 연장을 원하는 수요는 여전하다. 업무에 바쁜 직장인들은 오후 4시도 너무 짧다는 반응이다.
은행권에서 이러한 요구에 발맞춰 영업시간을 늘려보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민은행은 지난 1일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여는 ‘KB 9To6 뱅크’를 전국 82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은행의 영업시간 연장에 고객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날 은행을 방문한 50~60대 한 남성 고객은 “다른 업무를 보고 올 수 있어 (은행 연장 영업이) 좋다”며 “다른 은행은 모두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모바일뱅킹을 이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종이통장을 들어 보이며 “나는 이게 좋다”고 웃어 넘겼다.
40~50대로 보였던 또 다른 남성 고객도 “고객 입장에서 영업시간 늘려주면 좋다”며 “6시 이후에도 문을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영업시간을 더 늘려 달라는 입장을 보였다.
영업시간 연장을 반대할 것 같은 직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해당 영업점은 직원들이 오전 조와 오후 조로 구성돼 나눠 근무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전조,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후 근무조다.
KB국민은행 직원은 “오후 근무조는 공모를 통해 선발하는데 아이를 키우는 직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아이를 유치원이나 학교에 보내고 출근할 수 있어 원하는 직원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직원들의 불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영업시간이 늘어나면서 오전조 근무 직원들 사이에서 업무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반발이 크지 않다는 전언이다.
국민은행을 제외하고 다른 은행에서도 영업시간을 연장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신한은행도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영업하는 ‘이브닝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은행의 기본 영업시간이 저녁 6시나 8시까지 연장되는 것은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다. 은행 입장에서 디지털 거래가 늘어나고 대면 상담을 대체할 기술까지 나와 영업점을 운영할 필요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영업시간은 고객 수요에 맞춰 일부 영업점의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계속 갈 것”이라며 “전체 영업점의 영업시간을 조정하기는 비용과 수요 측면에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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