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독재자' 이어…바이든 "中 경제, 시한폭탄…악당들, 나쁜 짓 할 수도"

한지혜 2023. 8. 12. 00: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정부를 '악당(bad folks)', 중국의 경제 문제를 '시한폭탄(time bomb)'이라고 부르며 다소 공격적인 발언을 내놨다.

11일(현지시간) 백악관 풀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유타주에서 진행한 캠페인 리셉션에서 중국 경제를 겨냥해 "중국은 많은 부분에서 시한폭탄"이라고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은퇴 연령 인구가 노동 연령 인구보다 많다"며 "중국의 실업률도 높다. 중국은 연 8%씩 성장했지만, 지금은 2%에 가깝다. 중국은 몇 가지 문제가 있고 곤경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중국 국가통계국은 자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8%라고 밝힌 바 있다. 1분기의 경우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2.2%였다. 같은 달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2022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0% 수준으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 상황을 언급한 뒤 "이것은 좋지 않은데 악당들은 문제가 생기면 나쁜 짓(bad things)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비판하며 특히 중국의 글로벌 인프라 프로그램을 이후 대가가 따르는 '부채와 몰수'에 빗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중국에 해를 끼치고 싶지 않지만 지켜보고 있다"면서 "중국과 합리적인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돌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한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칭하는 등 강경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