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사자’ 떠난 그 동물원에…4살난 새끼 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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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라 '갈비뼈 사자'로 불렸던 수사자(바람이)가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그 수사자의 4살난 암컷 새끼 사자가 같은 우리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청은 "부경동물원 내에는 아직 다수의 동물이 있고 수사자가 떠난 사육시설에 암사자를 들여와 이를 우려하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대해 부경동물원 측은 기존 실외에 있던 1마리의 암사자를 실내로 입실시킨 것이며, 동물원 폐쇄 절차를 밟아 올해 말까지 폐원하겠다는 의사를 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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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라 ‘갈비뼈 사자’로 불렸던 수사자(바람이)가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그 수사자의 4살난 암컷 새끼 사자가 같은 우리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해당 동물원의 부실하고 열악한 관리 상태를 규탄하며 김해시청에 동물원 폐쇄를 요청하고 있다.
최근 김해시청 홈페이지 민원게시판 ‘김해시장에 바란다’와 ‘자유게시판’에 부경동물원에 대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해당 동물원은 지난 6월에도 열악한 시설에서 동물들이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곳이다. 특히 당시 좁은 우리에 비쩍 마른 수사자를 구해달라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충북 청주시가 운영하는 청주동물원이 지난달 5일 문제의 수사자를 데리고 간 뒤, ‘바람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고 돌보기 시작했다. 바람이가 최근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는 근황도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엔 바람이가 떠난 우리에 또 다른 암사자가 갇혀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암사자는 4년여 전 바람이와 다른 암사자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근친교배를 우려해 이 암사자를 외부 사육장에서 별도로 가둬 길렀다고 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또다시 분노했다. 김해시청 자유게시판에는 부경동물원의 폐쇄와 관련자 처벌을 요청하는 게시글이 11일 기준 100여개를 넘어섰다.
한 민원인은 게시판에 “구조된 바람이는 새 삶을 시작했지만, (이번엔) 바람이 딸이 그곳에서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무더위 속 물과 먹이도 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는 모습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또 다른 민원인은 10일 “김해시가 적극적인 개입과 동물 구조를 해달라”면서 “미안한 일 다시 또 미안해하지 말고 지금 당장 폐쇄·구조해달라”고 호소했다.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도 관련 민원이 줄줄이 올라오는 등 분노 여론이 빗발치자, 김해시는 지난 7일 ‘부경동물원 향후 관리 계획’이라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김해시청은 “부경동물원 내에는 아직 다수의 동물이 있고 수사자가 떠난 사육시설에 암사자를 들여와 이를 우려하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대해 부경동물원 측은 기존 실외에 있던 1마리의 암사자를 실내로 입실시킨 것이며, 동물원 폐쇄 절차를 밟아 올해 말까지 폐원하겠다는 의사를 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시는 현재 부경동물원의 환경이 뚜렷하게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동물 분양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소유권을 가진 동물원 측의 조속한 결단과 시설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열악한 사육 환경에 놓여있는 동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동물원을 수시로 점검해 먹이 공급 및 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수의사 검진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3년 문을 연 부경동물원은 주말에만 운영되는 사설 동물원이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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