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그냥 타”…버스기사 배려에 ‘음료 300병’으로 보답

오기영 2023. 8. 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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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에서 버스 요금이 없어 곤란했던 중학생이 버스 기사의 따뜻한 배려를 받고 음료 300병으로 보답했다.

11일 춘천시와 춘천시민버스에 따르면 중학생 A군은 지난 4일 오전 10시50분쯤 학원을 가기 위해 3번 버스에 탑승했다.

A군은 자신이 탑승했던 버스 번호를 기억했고, 집에 돌아온 뒤 춘천시민버스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감사의 글을 올렸다.

A군의 이야기를 들은 부모는 춘천시민버스에 음료 300병을 전달하며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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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민버스. 연합뉴스


강원도 춘천에서 버스 요금이 없어 곤란했던 중학생이 버스 기사의 따뜻한 배려를 받고 음료 300병으로 보답했다.

11일 춘천시와 춘천시민버스에 따르면 중학생 A군은 지난 4일 오전 10시50분쯤 학원을 가기 위해 3번 버스에 탑승했다.

탑승 직후 A군은 요금 결제기에 카드를 댔으나 인식되지 않았다. 연이은 시도에도 결제기는 카드를 인식하지 못했고 A군은 그제서야 해당 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이 없음을 알게 됐다.

당황한 A군은 잠시 고민한 뒤 버스에서 하차하려고 했다. 그러나 버스를 운전하던 기사 김시원씨는 “괜찮다”며 “그냥 타도 된다”고 말했다.

규정상 현장에서 요금을 계좌이체 하거나 내려야 하지만, 김씨는 어린 학생을 배려해 탑승하게 한 것이다.

A학생과 부모는 춘천시민버스에 음료수 300병을 전달하며 기사의 배려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춘천시 제공


김씨의 배려로 버스를 이용한 A군은 그날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어른을 잊지 않았다.

A군은 자신이 탑승했던 버스 번호를 기억했고, 집에 돌아온 뒤 춘천시민버스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감사의 글을 올렸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A군의 이야기를 들은 부모는 춘천시민버스에 음료 300병을 전달하며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김씨는 “작은 일에 이토록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시민버스 관계자는 “갑자기 음료 300병이 배달돼 깜짝 놀랐다”면서 “춘천시민버스 종사자 모두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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