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를 백옥처럼! 핫해하태! 글루타티온
글루타티온은 #백옥주사 #신데렐라주사 #아이유주사 #마늘주사로 알려진 주사 시술의 인기와 함께 유명해진 성분이다. 그런데 요즘 이 글루타티온의 몸값이 다시금 높아지는 중이다. TV 홈쇼핑이나 인터넷 배너 광고, SNS만 둘러봐도 ‘글루타티온(glutathione)’이라는 단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름은 친숙한데 대체 이 글루타티온의 정체는 뭘까? 먹거나 붙이거나 주사를 맞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글루타티온은 원래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일종의 단백질이다. 정확히는 간과 신장, 폐에서 생성된다. 신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글루타티온 타령을 하는걸까? 슬프게도 글루타티온은 나이 들수록 체내 분비가 줄어들고,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 음주나 흡연 등으로 인해 생산량은 더 급감한다.
글루타티온은 글루탐산과 시스테인, 글리신이라는 아미노산이 결합된 펩타이드 구조체인데, 몸속 세포에서 발생하는 나쁜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감소하는 만큼 채워줘야 하는 결정적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단순히 피부를 뽀얗게 해주는 미백제를 넘어 세포의 노화, 즉 산화를 억제하는 결정적 물질인 셈이다. 심지어 글루타티온의 항산화 능력은 비타민 C보다 약 100배 이상 높아 체내 면역 체계를 보호하는 기능까지 해낸다고 알려져 있다. 글루타티온 성분이 들어간 주사를 맞으면 피부 톤이 맑아질 뿐만 아니라 피로 해소 효과까지 느껴지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뉴트리원 상품전략1팀 김나리 과장 역시 글루타티온 인기에 공감했다. 그 가운데서도 글루타티온 시장을 뜨겁게 달군 건 바로 입에 붙여 녹이는 노란색 필름이다. 예방의학 박사인 여에스더 대표가 개발한 이너 뷰티템으로 국내 최초 누적 판매량 1억 장을 돌파(2023년 5월 기준)했다. 흥행 비결은 새로운 방식의 녹는 ‘필름형’에 있다. 영양제로 흔히 보던 캡슐이나 분말 액체 같은 경구용이 아닌 입 안쪽에 붙이는 독특한 제품이다.
그동안 글루타티온을 보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혈관주사뿐이었는데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판한 셈이다. 단순한 섭취 방식으로는 위장관을 지나 흡수되는 양이 적다. 반면 필름은 입 천장에 붙이면 소화기를 피해 곧바로 점막에 녹아들기 때문에 흡수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영양제를 아무리 먹어도 몸에서 느껴지는 변화는 크지 않기 마련인데, 혀에서 녹여 곧바로 혈관이나 신경계로 흡수되는 필름의 원리는 소비자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을 터. 다만 필름은 영양제치곤 고가인 데다(30매 4만원대) 흡수율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보니 젤리 스틱, 발포형, 추어블 캔디, 액상형, 리포조멀 폼 등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이 출시되는 중이다.
이너 뷰티템과 함께 피부에 바르는 글루타티온의 인기도 거세다.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 같은 메이저 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규모의 k-뷰티 브랜드들이 앞다퉈 글루타티온 성분을 내세운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한 스타트업 브랜드 관계자의 말처럼 어딘가 낯설고 새롭지만 친숙한 성분이 절실한 뷰티업계에서 글루타티온은 환영받을 수밖에 없다. 귀하신 대접을 받으며 제약, 건강 기능 식품, 화장품업계까지 전방위로 활약하는 글루타티온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고분자 글루타티온을 두 번 압축시켜 흡수 효과를 높였다. 패치에 미스트를 뿌려 적신 뒤 피부에 부착하고 다시 앰풀을 분사해 흡수시킨다.
▲이데넬 브라이트닝 스킨 3만5천원
콜라겐 생성에 도움을 주는 글루타티온 성분과 알텀 펩타이드가 스킨케어 첫 단계부터 쫀쫀하게 수분을 충전한다.
▲티르티르 VC 글로우 토닝 마스크 4만5천원
씻어낼 필요 없는 초간편 홈스테틱템! 글루타티온을 포함한 21종의 브라이트닝 성분이 피부에 핑크빛 생기를 더한다.
▲헉슬리 에센스 브라이틀리 에버 애프터 4만3천원
기존 미백에 효과적인 나이아신아마이드와 비사보롤 성분에 글루타티온을 함유해 피부에 수분 광채감을 부여한다.
순도 50%의 글루타티온을 함유한 구강 용해 필름. 합성 향료나 안나토 색소의 부형제를 넣지 않았으며 비타민 C와 비타민 E, 콜라겐 등 부원료 7종을 함께 담았다.
▲아이허브 CGN L-글루타치온(환원형) 30캡슐 1만4천원대
미백뿐 아니라 항산화와 면역력까지 전방위로 케어한다. 캡슐 1개당 글루타티온 500mg을 함유했다.
▲오로라 뉴트라사이언스 메가팩 글루타치온 32팩 8만3천원대
글루타티온을 세포막 구성 성분인 인지질로 감싼 리포조말 기술을 적용해 체내 이동 과정에서 손실을 최소화했다. 1회분씩 포장된 액상 팩으로 섭취가 간편하다.
▲종근당건강 올앳미 츄어블 글루타치온 3만원대
상큼한 레몬 맛의 씹어 먹는 추어블 타입으로 고순도 85%의 글루타티온 효모 추출물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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