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드디어 뮌헨 출발…손흥민 NEW 파트너?→27G 1골 '닭춤 FW' 믿는다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임박한 가운데, 토트넘이 케인 없이 꾸릴 예정인 2023/24 시즌 예상 선발 명단이 등장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며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케인은 최근 뮌헨과 토트넘이 이적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쏟아지며, 유소년팀 시절부터 현재까지 12년간 몸담았던 팀을 떠날 순간이 임박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10일과 11일에 걸쳐 "뮌헨이 케인을 두고 토트넘과 합의했다"라며 "뮌헨은 토트넘과 케인 영입에 합의했다. 1억 유로(약 145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뮌헨의 제안이 토트넘으로부터 수락됐다"라는 소식과 케인은 뮌헨 입단에 동의했으며, 4년 계약을 제안받았다. 케인은 토트넘으로부터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이적을 완료하기 위한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토트넘의 제안 수용과 케인의 뮌헨행 동의 소식을 전했다.
뮌헨은 무려 4번의 제안 끝에 토트넘과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 1차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990억원)를 제시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한 뮌헨은 옵션이 추가된 8000만 유로(약 1145억원)로 상향된 2차 제안을 건넸지만 이마저도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1억 유로가 넘는 3차 제안까지 거절되자, 케인이 잔류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뮌헨은 끈기를 가지고 토트넘을 설득했다. 독일 매체 '벨트'는 "뮌헨은 여전히 케인 이적 협상에서 포기하지 않았다. 소식에 따르면 뮌헨 수뇌부와 토트넘 경영진은 화요일 저녁부터 새로운 협상을 시작했다. 그들의 회의는 새벽까지 이어졌다"라며 뮌헨의 끊임없는 노력을 보도했다.
결국 토트넘은 케인이 재계약을 거절한 상황에서 무조건 그를 유지하는 결정을 고집할 수는 없었기에, 뮌헨이 네 번째로 건넨 제안을 수용했다. 보도에 따르면 뮌헨의 네 번째 제안은 무려 1억 파운드(약 1677억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적이 모두 완료된 상태는 아니다. 케인은 이적 확정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뮌헨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토트넘이 비행기 탑승 직전 추가 논의를 위해 이적 진행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토트넘이 뮌헨과 다시 협상하기를 원해 이적을 방해하면서 케인의 비행 일정을 취소했다"라고 전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토트넘 스타 선수의 이적에서 이런 변덕스러운 태도를 보이거나, 까탈스러운 면모를 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과거 2013/14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 루카 모드리치도 "레비 회장은 그들을 미치게 만들었다. 합의에 도달할 때마다 그는 자꾸 또 다른 것을 요구했다"라며 레비의 악명을 인정한 바 있다.
다만 스카이스포츠와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유력 매체와 유력 기자들이 케인이 메디컬을 위해 뮌헨으로 향하는 것은 확정적이라고 반박한 만큼 케인의 이적이 갑작스럽게 취소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였다. 독일 빌트는 케인을 데려가기 위해 뮌헨이 보낸 비행기가 독일 현지시간 11일 오후 4시50분(한국시간 11일 오후 11시50분)에 이륙할 예정이었으나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으로 가는 길의 교통 체증으로 인해 1시간 미뤄진 11일 오후 5시50분(한국시간 12일 오전 0시50분)에 뜬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케인이 뮌헨 이적을 확정한다면, 토트넘이 차기 시즌에 어떤 선수를 최전방으로 세울지 예상해 볼 수 있는 선발 명단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0일 "토트넘은 케인 없이 어떻게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을까"라며 토트넘의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더선은 "토트넘은 케인이 없는 삶에 대비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과의 애정 관계를 끝내고 뮌헨에 합류하기 직전이다.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에 동의했고, 그의 이적은 토트넘 선발 명단에 대체할 수 없는 공백을 남길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이 남길 득점 공백을 메워야 하는 부담스러운 임무를 맡게 됐다. 그리고 새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토트넘은 선수단을 개편해야 할 수 있다"라며 토트넘의 선발 변화를 예측했다.
더선이 공개한 선발 라인업은 총 3가지였는데 세 개의 명단 모두 골키퍼와 중원까지는 일치했다. 골키퍼에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자리했으며, 수비진은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이 백4를 구축할 것이라 전망했다. 중원에는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제임스 매디슨이 자리했다.
최전방에는 변화가 있었다. 첫 번째 라인업에서는 손흥민과 히샤를리송, 그리고 영입 후보로 떠오른 브레넌 존슨(노팅엄 포레스트)이 이름을 올렸다. 두 번째 라인업에서는 히샤를리송이 중앙이 아닌 오른쪽 윙에 위치했으며, 존슨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마지막 명단에는 케인 자리에 히샤를리송이 자리하고, 양 윙에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세 라인업 모두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이 자리한 가운데, 더선은 히샤를리송이 현재 토트넘 선수 중 케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자원으로 점쳤다. 다만 히샤를리송은 지난 시즌 무려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단 한 골을 넣는 데 그쳤기에, 케인의 엄청난 득점력을 완벽하게 대체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편 더선은 예상 선발 라인업 외에도 케인의 대체자로 고려될 수 있는 후보들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후보에는 앙토니 마르시알(맨유), 로멜루 루카쿠(첼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에릭 막심 추포-모팅(뮌헨) 등이 이름을 올렸지만, 후보들 모두 케인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케인의 뮌헨행 임박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의 차기 시즌 공격진 운영에 큰 고민이 등장한 가운데, 토트넘 최고 골잡이의 공백을 조금이나마 메울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더선 캡처, 브레넌 존슨 SNS, 토트넘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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