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맛 탈출, 살맛 추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CAR톡]
현대, 기아차가 쏘아올린 경차값 경쟁...“쉐보레 너마저”
현대차·기아가 쏘아올린‘싼 맛 탈출, 살맛 추구’에 쉐보레도 합류했다. 3년 전 ‘경차값’ 1,900만 원대에 내놓아 높은 가성비로 인기를 끌었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살맛’ 신호탄을 쐈다. 부분변경 모델로 진화하면서 싼 맛 대신 살맛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마케팅 전략의 변화다.
쉐보레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들은 사양(옵션)이 풍부한 차량을 선호하고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에도 민감하다고 판단, 신형 트레일블레이저 상품성과 가격정책에 반영했다. 가성비가 높다는 인식을 심어준 경차값 LS 트림도 없앴다. ‘경차값’ 가성비는 동생격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넘겼다.
전장×전폭×전고는 4425×1810×1660㎜다. 소형 SUV와 준중형 SUV 사이에 해당하는 크기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640㎜다. 외관상 변화는 ‘부분변경’ 수준이다. 사람의 눈코입에 해당돼 시선을 집중시키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에 변화를 줬다.
실내는 인스트루먼트패널 디자인을 바꿨다. 또 실내 중앙 터치 디스플레이를 8인치에서 11인치로 키웠다. A필러(앞 유리창과 앞문 사이의 비스듬한 기둥)는 두꺼운 편이다. 안전을 위해 두껍게 처리했지만 시야가 좁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시승차는 트레일블레이저 액티브 4WD다. 중형세단 말리부를 통해 힘과 연비를 입증한 1.35ℓ 가솔린 E-Turbo 엔진, 9단 변속기, 4륜구동을 채택했다. 최고출력은 156마력, 최대토크는 24.1㎏.m, 복합연비는 11.6㎞/ℓ다. 기존과 같다.
드라이브 모드는 노멀과 스포츠로 구성됐다. 기어 스틱 앞에 있는 ‘레이싱 깃발’ 아이콘을 누르면 스포츠 모드로 변경됐다. ‘AWD’ 버튼으로는 2륜과 4륜을 선택할 수 있다. 수동 변속을 위한 패들시프트는 없다. 노멀 모드에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으면 바로 속도를 높이는 게 아니라 반박자 쉰 뒤 힘을 쓴다.
기존 모델과 외관상 변화는 적은 편이지만 속은 달라졌다. 소음이 확실히 줄어 정숙해졌다. 서스펜션은 단단한데 승차감은 부드럽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스티어링휠이 좀 더 무거워졌고 페달 초기 반응도 좀 더 빨라진다. 차체 밸런스도 기존보다 좋아졌다.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에서도 편안함을 추구했다. 몸 흔들림이 적어 불안하지 않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는 보이는 겉보다는 보이지 않는 속에 더 공을 들였다. ‘살맛 가심비’를 추구하는 상급 모델도 거듭났다. 대신 가격도 비싸졌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는 3년 전 첫 출시 모델보다는 309만~529만 원, 직전 모델보다는 210만~352만 원 각각 비싸졌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쉐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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