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 유환중 “예전엔 ‘롤드컵 갈 수 있을까’란 걱정도 했죠” [LCK]

김찬홍 2023. 8. 1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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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e스포츠의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이 당찬 포부를 전했다.

특히 젠지로서는 T1과 플레이오프 승자조에서도 승리를 거둔다면 최소 2시드로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유환중에게도 처음으로 롤드컵을 나갈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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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e스포츠의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 라이엇 게임즈

젠지e스포츠의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이 당찬 포부를 전했다.

젠지는 11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 한화생명e스포츠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나고 쿠키뉴스의 인터뷰에 응한 유환중은 “개인적으로 플레이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팀원들이 잘 소통하며 승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면서도 “초반 설계 부분에서 포커싱이나 스킬 부분에서는 다소 좋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크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이날 3대 0 완승을 거두긴 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존재했다. 2세트에는 경기를 계속 내주다가 경기 막바지에야 바론 한타에서 대승을 거둬 경기를 뒤집었고, 3세트에는 초반 이득을 취하다 스노우볼을 굴리는 과정에서 역으로 잡히면서 경기를 다소 오래 끌고 갔다.

유환중은 “아쉽긴 하지만,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문제점에 몰두하지 않으려 한다”고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에서 KT 롤스터와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던 젠지는 지난 5일 리그 최하위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0대 2로 패배하면서 KT에 다소 허무하게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유환중은 당시 패배를 돌아보며 “당시 패배 후에 모두가 모여 문제점을 확인했다.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를 할지 방향성을 갖추고 연습을 했다”라면서 “팀원들간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많이 고쳐나갔다. 물론 내 자신의 플레이에 아직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많다. 그렇기에 더욱 잘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젠지는 오는 12일 플레이오프 승자조에서 T1과 격돌한다. 정규리그 1위인 KT가 플레이오프에 올라올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지만, T1이 이변을 일으키면서 다시 티원과 젠지의 라이벌 매치가 성사됐다.

유환중은 전날(11일) 열린 KT와 T1전을 두고 “사실 경기 전에 어느 한쪽이 치우치게 승리할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막상막하로 붙다가 아무 팀이나 올라갈거라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젠지로서는 T1과 플레이오프 승자조에서도 승리를 거둔다면 최소 2시드로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T1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올라온 것 같다. T1이 원래 티어로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만큼 내일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 한다. 그날 컨디션이 좋고, 플레이가 좋은 선수가 있는 팀이 승리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유환중에게도 처음으로 롤드컵을 나갈 수 있는 기회다. 그는 2021년 브리온e스포츠에서 1군 무대 데뷔 후 아직까지 롤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유환중은 “당연히 프로게이머를 시작했을 때 롤드컵 무대를 밟아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있었다. 비록 2년간 하위권에 있다 보니 내가 ‘롤드컵에 나갈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기도 했다”라면서 “이번 시즌에 이적을 하고나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아 이제 나도 저 무대를 밟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렘을 표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롤드컵 무대보다 LCK 우승이 먼저였다. 유환중은 “지금은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인 만큼, 롤드컵은 나중에 생각하려 한다. 결승까지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에 롤드컵을 생각하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남은 경기에 대해 “계속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노력을 결과로 만들어내고 싶다”라면서 “다른 팀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우리만 잘하면 된다. 우리팀 선수들이 헤쳐가나는 법을 아는 만큼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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