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 일본, 스웨덴에 덜미...여자월드컵 4강행 좌절

일본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1일 여자월드컵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여자축구대표팀의 여자월드컵 4강행이 좌절됐다.

일본(FIFA랭킹 11위)은 1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8강에서 스웨덴(3위)에 1-2로 져 탈락했다.

일본은 스웨덴의 피지컬에 고전하며 특유의 기술축구를 펼치지 못했다. 전반 3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아만다 일레스테트에 선제실점을 내줬다. 이어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후반 6분 필리파 앙엥달에 추가실점을 했다.

여자월드컵 4강에 오른 스웨덴 선수들. AP=연합뉴스

후반 29분 일본 우에키 리코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이 이어진 일본은 후반 42분에야 하야시 호노카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앞서 일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만 11골을 퍼부으며 3연승을 거둬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왔다. 16강에서도 노르웨이를 3-1로 꺾고 올라왔지만, 스웨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스웨덴은 1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미국을 승부차기로 꺾은 데 이어 일본마저 무너뜨렸다. 2019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4강에 오른 스웨덴은 첫 우승을 향해 진군했다.

여자월드컵 4강에 진출한 스페인 선수들. 신화=연합뉴스

앞서 이날 뉴질랜드 웰링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경기에서 스페인이 연장 끝에 네덜란드를 2-1로 제압했다. 스페인은 후반 34분 마리오나 칼덴테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스테파니 판데르흐라흐트에 동점골을 내줬다. 연장 후반 6분 스페인 역습 찬스에서 살마 파라유엘로가 드리블 질주 후 결승골을 뽑아냈다.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0-4 완패를 당했던 스페인은 16강에서 스위스를 5-1로 대파했다. 네덜란드마저 연파하면서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스페인과 스웨덴은 15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