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11일 오후 8시 독일행 비행기 탄다...토트넘 훼방 뚫고 뮌헨 이적 확정→"도착 즉시 메디컬 테스트"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해리 케인이 토트넘의 훼방에도 불구하고 결국 독일행 비행기를 탈 것이라는 보도가 등장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11일(한국시간) "케인의 비행기가 이륙할 수 있다"라며 케인의 뮌헨 이적 소식에 대해 보도했다.
토트넘 공격수 케인은 뮌헨 이적이 임박한 상황이다. 지난 10일 영국과 독일 유력 매체와 기자들이 케인의 이적에 대해 토트넘과 뮌헨이 합의에 성공했다고 전했으며, 최근에는 케인도 이적에 동의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10일 "뮌헨이 케인을 두고 토트넘과 합의했다"라며 "뮌헨은 토트넘과 케인 영입에 합의했다. 1억 유로(약 145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뮌헨의 제안이 토트넘으로부터 수락됐고, 이제 케인이 이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며 이적이 최종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디애슬레틱은 11일에는 "케인은 뮌헨 입단에 동의했으며, 4년 계약을 제안받았다. 케인은 토트넘으로부터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이적을 완료하기 위한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케인까지 뮌헨행에 동의해 사실상 이적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그간 뮌헨은 케인을 데려오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이적 이후 최전방 공격수 부재로 인해 급격한 경기력 저하를 보였던 뮌헨은 케인을 데려와 차기 시즌 다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무려 4번의 제안 끝에 토트넘을 설득했다. 1차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990억원)를 제시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한 뮌헨은 옵션이 추가된 8000만 유로(약 1145억원)로 상향된 2차 제안을 건넸지만 이마저도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후 3차 제안을 위해서는 직접 런던까지 향했다. 다만 협상은 곧바로 합의까지 이뤄지지 못했고, 두 팀 간의 격차만 확인했다.
뮌헨이 1억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포함한 세 번째 제안을 건넸지만, 토트넘은 그 제안마저 거절하며 협상이 틀어지는 듯 보였다. 다만 뮌헨은 포기하지 않았다. 독일 매체 '벨트'는 "뮌헨은 여전히 케인 이적 협상에서 포기하지 않았다. 소식에 따르면 뮌헨 수뇌부와 토트넘 경영진은 화요일 저녁부터 새로운 협상을 시작했다. 그들의 회의는 새벽까지 이어졌다"라며 뮌헨의 끊임없는 노력을 보도했다.
결국 토트넘은 케인이 재계약을 거절한 상황에서 무조건 그를 유지하는 결정을 고집할 수는 없었기에, 뮌헨이 네 번째로 건넨 제안을 수용했다. 보도에 따르면 뮌헨의 네 번째 제안은 무려 1억 파운드(약 1677억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과 토트넘의 합의 이후 케인이 밟아야 하는 다음 단계는 메디컬 테스트였다. 케인의 동의 소식과 함께 그가 곧바로 뮌헨으로 향할 것이라는 소식이 잇달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케인은 이적에 앞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허가를 토트넘에 받았다. 뮌헨은 오는 금요일 안에 케인 영입을 성사시킬 자신감이 더 커지고 있다. 이제 마지막 세부 사항만이 남았다"라며 케인이 메디컬 허락까지 받으며, 세부 사항 외에는 더 이상 협의할 것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케인 이적에 확정에 주목하던 순간 토트넘이 태클을 걸었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11일 "우리 정보에 따르면 케인은 뮌헨 이적에 대해 '그린라이트'를 갖고 있어 비행기를 타기 위해 영국 런던 공항으로 가는 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아 "그런데 토트넘이 뮌헨과 다시 협상하기를 원해 이적을 방해하면서 케인의 비행 일정을 취소했다"라며 "케인은 이제 구단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비행기에 타는 걸 허락해 줄 때까지 자동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라고 케인의 이적이 잠정 중단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진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은 추가적인 이적료와 세부 사항을 변경하기 위해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구단 간의 협상까지 모두 마친 상태에서 케인의 출국을 막은 토트넘의 행보에 팬들은 답답함을 호소했고, 뮌헨도 케인 이적 승인이 떨어지기만을 애타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독일 매체에서 케인이 결국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것이라는 보도가 등장해 팬들의 기대감은 다시 커질 전망이다.
빌트는 "토트넘은 이적 협상에서 케인이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날아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었지만, 이제 구단은 분명하게 그가 떠나는 것을 허용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도 이를 보도했다. 토트넘은 뮌헨과의 합의 사실이 변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라며 케인이 문제없이 뮌헨으로 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케인은 아침 일찍 메디컬을 위해 이동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의 비행은 토트넘으로 인해 금지됐었다. 하지만 정보에 따르면 그의 비행은 독일 시각 1시 15분으로 연기됐다. 그는 오후 3시쯤 독일 공항에 도착할 것이다. 그런 다음 즉시 메디컬을 받아야 할 것이다. 케인은 슈퍼컵 경기를 위해 경기장에 도착할 수도 있다"라며 케인이 독일 현지 시각으로 1시 15분, 한국 시각으로 11일 오후 8시 15분에 뮌헨행 비행기를 탈 것이라고 점쳤다.
빌트 이외에도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풋볼 런던 소속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와 영국 공영방송 BBC 소속 기자 사이먼 스톤 등도 토트넘이 케인의 뮌헨행을 여전히 허락한 상태라고 인정했기에, 케인이 비행기 시간에 맞춰 뮌헨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니엘 레비 회장이 토트넘 스타 선수의 이적에서 이런 변덕스러운 태도를 보이거나, 까탈스러운 면모를 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도 2008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영입하기 위해 레비 회장과 협상한 이후 "엉덩이 수술보다 고통스럽다"라며 혀를 내둘렀으며,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 루카 모드리치도 "레비 회장은 그들을 미치게 만들었다. 합의에 도달할 때마다 그는 자꾸 또 다른 것을 요구했다"라며 레비의 악명을 인정했다.
토트넘의 훼방으로 케인의 뮌헨 이적이 조금이나마 미뤄진 가운데, 빌트의 보도대로 케인이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한다면 이번 주말 뮌헨과 RB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 경기에서 케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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