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유독 무릎·허리 뻐근한 이유는?

이채리 기자 2023. 8. 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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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에는 유독 무릎이나 허리가 뻐근해진다.

날이 좋을 땐 괜찮다가도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려졌다 싶으면 어김없이 뻐근하고, 아프다.

실제로 비만 오면 관절염이나 허리 질환이 심해진다는 이들이 꽤 있다.

다만, 허리나 무릎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우천 시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라 생각하고 참다가 병이 악화되는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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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비만 오면 관절염이나 허리 질환이 비만 오면 심해진다는 이들이 꽤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가 오는 날에는 유독 무릎이나 허리가 뻐근해진다. 날이 좋을 땐 괜찮다가도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려졌다 싶으면 어김없이 뻐근하고, 아프다. 실제로 비만 오면 관절염이나 허리 질환이 심해진다는 이들이 꽤 있다. 이유가 뭘까?

▷낮은 기온=기온 저하가 원인일 수 있다. 온도는 혈류량에 영향을 끼친다. 대기 온도가 낮아지면 관절로 오는 혈류량이 줄어든다. 혈류량이 줄면 염증 유발 물질이 늘어 통증이 증가한다. 평소 관절염을 앓는 환자들이 비 오는 날 통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비가 오는 날에는 대부분 실내에 있을 가능성이 큰데, 활동량이 자연스레 줄어들면서 관절이 뻣뻣해져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날씨 때문에 실내에 있더라도 억지로 몸을 움직여 주는 게 좋다.

▷호르몬 영향=심리적인 영향도 있다. 흐린 날에는 일조량이 감소한다. 신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도 영향을 끼친다. 일명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든다. 세로토닌은 통증을 전달하는 경로를 억제해 진통 효과를 불러온다. 세로토닌 분비에 문제가 있는 우울증 환자 상당수가 통증을 호소하는 이유다. 비가 올 때의 흐린 날씨는 잠을 잘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량을 늘린다. 따라서 기분이 평소보다 가라앉고, 심리적으로 위축돼 평소 약하던 부위가 더 아프게 느껴질 수 있다.

▷저기압=기압도 하나의 원인이다. 비가 오는 날은 맑은 날에 비해 저기압 상태다. 대기압이 낮아지면 우리 몸에 가해지는 공기의 압력도 미세하게 낮아진다. 이 과정에서 관절 안쪽 공간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이때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던 윤활액, 관절 내 조직이 팽창해 관절 주변 통증 감각 수용체를 압박하게 되는데,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허리나 무릎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우천 시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라 생각하고 참다가 병이 악화되는 사례도 있다.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해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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