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총 맞은 대구 동물원 탈출 침팬지 폐사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탈출한 침팬지. 대구소방본부 제공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탈출했다 포획 과정에서 마취총을 맞은 침팬지 1마리가 폐사했다.

1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달성공원 동물원 사육장을 탈출했다가 마취총을 맞고 포획된 침팬지가 회복과정에서 기도폐쇄로 질식사했다. 이 침팬지는 올해 25살된 수컷으로 이름은 루디다.

숨진 루디는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암컷 침팬지와 함께 사육시설에서 탈출 후 구조 요원들과 대치하던 끝에 2시간 여 만에 포획됐다.

인근 주택가인 달성토성 외곽으로 이동하면서 다소 공격성을 보여 구조 당국이 마취총 3발을 쏴 제압했다. 암컷 침팬지는 사육사 등의 유도로 곧바로 구조됐다.

포획 과정에서 사육사가 침팬지에게 왼팔을 물려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달성공원 측은 폐사 상황을 환경부에 보고한 뒤 관련 절차에 따라 사체를 처리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