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빅, 엘엘 쿨 제이입니다! 뉴욕 메트로 카드에 등장한 전설의 힙합 뮤지션?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가 미국의 레코드 레이블 유니버설 뮤직 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힙합 뮤지션이 새겨진 메트로 카드 4종을 출시했습니다. 올해로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가 탄생한 지 꼭 50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이죠. 이에 뉴욕의 아이코닉한 래퍼 엘엘 쿨 제이, 라킴, 캠론, 팝 스모크의 얼굴이 메트로 카드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각 래퍼의 출생지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지하철역이 모두 다르다는 사실. 예컨대 퀸스에서 나고 자란 엘엘 쿨 제이의 카드는 E, F, M, R선이 정차하는 포리스트 힐스-71번가역에서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20년, 향년 20세에 세상을 떠난 브루클린 출신 래퍼 팝 스모크의 카드는 L선 카나시-로커웨이 파크웨이역과 3호선 뉴 로츠 애비뉴역에서만 판매되고 있어요. 비단 미국 동부와 서부를 둘러싼 세기의 힙합 전쟁뿐만 아니라, 작은 커뮤니티마저 저마다의 짙은 색을 간직한 힙합 특유의 커뮤니티 문화를 반영한 것이죠.
엘엘 쿨 제이는 처음 힙합을 시작하던 때를 회상하며 "당시에는 토큰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90년대에 막 메트로 카드가 출시됐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고 2023년, 올해 나는 힙합 50주년을 맞이해 내 얼굴이 새겨진 한정판 메트로 카드를 갖게 됐다. 이토록 아름다운 순간이라니, 힙합은 굉장하다!”라며 벅찬 소회를 전했어요.
라킴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 서 있는 것부터 모퉁이 피자 가게에서 피자 한 조각을 사 먹는 것까지, 뉴욕은 그야말로 전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상징적인 순간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메트로 카드를 긁고, 뉴욕 지하철의 문을 열고 나서는 일만큼 이 도시의 일상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것은 없다”라며 힙합 탄생 50주년을 축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업 메트로 카드는 총 80,000장으로 한정 제작되었는데요. 올해 뉴욕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각 역을 돌며 좋아하는 뮤지션의 카드를 모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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