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편입 호재에 차익실현…주가 혼조 [마켓플러스]
[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기자> 마켓플러스입니다.
오늘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잡았던 뉴스들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MSCI 편입주, 공매도 먹잇감 되나'입니다.
오늘 새벽 8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변경 편출입 종목이 발표됐는데요.
MSCI 한국지수에 에코프로와 한화오션, JYP 엔터테인먼트, 한미반도체가 새로 들어온 반면 CJ와 이마트는 지수에서 제외됐습니다.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이벤트인데요.
증권업계는 지수 편입으로 에코프로에 1조3천억 원의 자금이 새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른 종목들도 1천억 원~2천억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편입 종목들의 주가는 혼조세를 기록했는데요.
이미 지난 5월부터 관련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삼성증권은 "최근 몇 년 새 MSCI 편입 종목에 대한 사전 매수세가 본격화하면서 주가 상승 시점이 계속 빨라졌다"며 "편입 발표 이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한 공매도 물량이 늘어날 것이란 시각도 있는데요.
이들 종목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해 고평가 부담이 있는 만큼 외국인 입장에선 지수 편입에 따른 주가 상승보다 공매도를 통한 수익 확보가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볼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실제 에코프로와 한화오션, JYP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말부터 공매도 잔고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음 키워드 보시겠습니다.
'라면 먹고 신고가'입니다.
농심이 오늘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미국을 중심으로 라면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고물가가 지속되며 미국에서 라면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공급이 뒷받침되며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겁니다.
이에 농심 주가는 오늘 10% 가까이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라면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데요.
고물가로 미국 내 가성비 수요가 늘며 소비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제3공장 건설도 계획 중이기 때문입니다.
라면 부문 매출은 지난해 1조7천억 원 수준에서 내년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사 한 음식료 담당 애널리스트는 "해외 라면 시장이 고성장 초입에 있는 단계"라며 "원가 절감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농심의 하반기 영업이익 상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키워드 '초전도체, 아직 살아있네'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에 대해 국내외에서 이를 반박하는 검증 결과들이 나오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주 주가는 오늘도 급등했습니다. 파워로직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성델타테크도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회사가 공식적으로 상온 초전도체와 관련이 없다고 공시한 서남 등 일부 종목은 급락하는 등 옥석이 가려지는 모양새입니다.
일각에선 초전도체 관련주가 '묻지마식 투자'의 난장판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는데요.
너도나도 초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고 투자에 나서면서 시세가 왜곡되고 있다는 겁니다.
급기야 초전도체 관련주 매매에 투자자가 설정한 조건에 따라 컴퓨터가 단시간에 다량의 주문을 자동 처리하는 알고리즘 매매가 동원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가 이르면 2주 내로 샘플을 제작하고 이후 1주일 내로 교차측정까지 마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LK-99에 대한 공식 검증기관으로서 역할을 스스로 부여한 만큼 앞으로 3주 뒤면 LK-99가 정말 상온 초전도체인지 아닌지 결론이 나오는 셈입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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