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철근 누락 단지 5곳 추가..."임원진 사의"
[한국경제TV 전효성 기자]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무량판 구조 아파트 중 철근이 빠진 단지가 5곳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한준 LH 사장은 전체 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본인의 거취 여부도 정부의 뜻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효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한준 LH 사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철근이 빠진 무량판 지하주차장 아파트 5곳이 더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성남양, 평택소사벌, 파주운정 등 준공을 마친 3곳과 고양장항, 익산평화 등 현재 공사 중인 2곳입니다.
지난달 LH는 무량판 전수조사 결과 15곳에서 문제가 있다고 공개했는데, 실제 문제가 있는 아파트 단지는 20곳이었던 셈입니다.
전수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무량판 아파트 1곳도 더 확인됐는데, 최근 10개 단지가 추가 확인된 것을 포함하면 전체 무량판 단지는 102곳으로 늘었습니다.
이한준 사장은 "어떻게 가장 기본적인 통계자료가 빠질 수 있는지 참담하고 실망스럽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한준 / LH 사장: 아무리 경미한 사안일지라도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하나도 남김없이 보고를 해야된다, 이런 측면에서 오늘 제가 다시 사죄드리면서…]
이한준 사장은 LH 조직의 쇄신 필요성을 강하게 언급했습니다.
토지공사·주택공사가 통합된지 14년이 지났지만 칸막이 문화가 여전하다며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문화가 만연하다고 꼬집었습니다.
LH가 신도시 조성부터 주거복지 업무까지 각종 정책을 독점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비필수업무는 민간이나 다른 기관으로 넘기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내부 혁신이 한계에 부딪힌 만큼 경찰청과 공정위, 감사원 등 외부 기관을 통한 인적 쇄신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이 사장은 "조직을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한준 / LH 사장: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제가 LH에 몸담는 동안에는 반드시 인적 쇄신과 조직 쇄신을 해서…]
현재 LH는 부실 시공 단지와 관련돼있는 담당 직원들을 외부에 수사 의뢰한 상태입니다.
공정위는 담합 카르텔 조사, 감사원은 공익감사청구로 전면적인 감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전효성 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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