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대 위기"…中 최대 부동산업체 주가 사상최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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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인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의 주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자를 갚지 못한 컨트리가든은 디폴트 통지 전 30일간의 유예 기간을 부여받게 되지만 이미 해당 채권 가격이 크게 내렸고 회사 주가도 급락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의 조치가 별다른 없다면 디폴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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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찬휘 기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인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의 주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일 오후 4시 30분 홍콩 증시에 상장된 컨트리가든의 주가는 전일 대비 0.06홍콩달러(5.77%) 내린 0.98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컨트리가든의 주가가 1홍콩 달러를 하회한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앞서 컨트리가든은 지난 7일 만기 된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약 296억 원)를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였다.
외신들은 컨트리가든이 연말까지 지급해야 할 이자가 총 57억6천만 달러(약 7조5859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자를 갚지 못한 컨트리가든은 디폴트 통지 전 30일간의 유예 기간을 부여받게 되지만 이미 해당 채권 가격이 크게 내렸고 회사 주가도 급락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의 조치가 별다른 없다면 디폴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디폴트 우려에 직면한 컨트리가든의 신용등급을 기존 'B1'에서 'Caa1'으로 7단계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컨트리가든은 현 상황에 대해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컨트리가든이 올 상반기에 최대 550억 위안(약 10조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시간 11일 CNBC와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홍콩증시 공시를 인용해 컨트리가든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이 450억∼550억 위안(약 8조2000억∼1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컨트리가든이 추진 중인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헝다(에버그란데)의 4배에 달하는 만큼, 디폴트가 현실화될 경우 지난 2021년 헝다 디폴트 사태보다 더 큰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중국 당국은 이날 오전 부동산 개발업체와 금융기관 관계자를 긴급 소집해 중국 부동산 시장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한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회사채 부서에서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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