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인내심이 긴축종료 마지막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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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아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정책 종료를 거의 확실시하는 가운데 연준의 인내심이 마지막 변수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가 대표 강세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 창립자 또한 이날 CPI 분석에서 "더 많은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그리고 우리는 이것이 더 널리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하며, 따라서 시장을 더 길고 높은 금리에서 멀어지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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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아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정책 종료를 거의 확실시하는 가운데 연준의 인내심이 마지막 변수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것이 그들이 이 마라톤에서 마지막 마일이라고 부르는 것”이라며 “우리는 연준이 (종료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는 단지 그들이 얼마나 인내심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인내심’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없이 인플레이션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사실에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추가 긴축이 필요한지에 대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 전달의 3.0% 상승에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헤드라인 CPI가 다시 오름세를 보인 것은 13개월 만에 처음이지만 이날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3.3%보다 낮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둔화하고 있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4.8% 상승에서 둔화했으며 시장의 예상치인 4.8% 상승보다도 소폭 낮았다. 시장은 CPI 발표 이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베팅을 높여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장중 90%를 웃돌았다. 마감 시점에는 88.5%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7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연준이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지만, 이것이 올바른 가정인지는 한 달간의 수치가 아니라 지금부터 연준의 9월 19~20일 회의 사이에 아직 나오지 않은 수많은 데이터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러한 데이터 대부분이 연준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또한 “연준이 물러설 것으로 예상하고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작년의 치솟는 물가를 어제처럼 기억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연준은 당분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나 “오늘날의 높은 물가가 향후 몇 달과 몇 분기 동안 안정되기 때문에 연준이 2024년 후반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장기간 동결 상태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월가 대표 강세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 창립자 또한 이날 CPI 분석에서 “더 많은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그리고 우리는 이것이 더 널리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하며, 따라서 시장을 더 길고 높은 금리에서 멀어지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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