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MSCI 편입 확정' 하루 거래량만 1조…포모 심리 '꿈틀'

황인욱 2023. 8. 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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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에코프로 편입이 확정되며 수급 동향에 이목이 쏠린다.

MSCI는 현지시간으로 10일 8월 정기 리뷰 결과를 공개하며 한국지수에 에코프로·한미반도체·한화오션·JYP 4개 종목이 편입됐다고 발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차기 주도 테마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MSCI 지수의 에코프로 편입에 따라 2차전지주의 주도 테마 복귀 및 그에 따른 FOMO 현상 재개 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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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유입 1조2900억 추정…수급 압력↑
2차전지 주도 테마 장세 복귀 조짐에 '촉각'
에코프로 서울 본사 전경. ⓒ에코프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에코프로 편입이 확정되며 수급 동향에 이목이 쏠린다. 초전도체로 관심이 옮겨갔던 테마장세가 에코프로를 위시한 2차전지로 복귀 가능성이 거론된다.

수급 쏠림 재현 시 나만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도 재점화될 수 있어 시장 변동성 확대 전망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거래대금이 1조123억원을 기록해 국내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이는 차순위인 포스코홀딩스 거래대금 6900억원과 비교해 3000억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수급 주체는 단연 개인으로 545억원이나 순매수 했다. 주가는 전일 대비 2.49%(2만9000원) 내린 11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에 대한 관심은 MSCI 한국 지수 편입에 따른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MSCI는 현지시간으로 10일 8월 정기 리뷰 결과를 공개하며 한국지수에 에코프로·한미반도체·한화오션·JYP 4개 종목이 편입됐다고 발표했다. CJ와 이마트 2개 종목은 편출됐다.

MSCI 지수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국제금융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지표다. 실제로 미국계 펀드의 95%가 이 지수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알려져 있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이 해당 종목 가격과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하는데 전체 패시브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4000억 달러(한화 약 530조원)로 추산된다.

이번 한국지수에 편입되는 종목 중 수혜가 가장 기대되는 종목은 단연 에코프로다. 신한투자증권은 에코프로의 패시브유입 규모가 1조28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이 종목의 최근 5거래일 일평균 거래대금 1조572억원과 비교해 22%나 많은 규모다.

지수 편입 동기인 JYP(2080억원), 한화오션(1196억원), 한미반도체(1144억원)와 비교해도 규모가 압도적이다. 에코프로는 MSCI 신흥국(EM) 지수 내 비중도 0.248%를 차지할 것으로 평가된다.

8월 정기 리뷰의 리밸런싱일은 오는 31일이다. 증권가는 지수편입 발표 이후 실제 적용일까지 20여일의 시간이 있는 만큼 이벤트 기대감을 소화할 것으로 봤다. 이 기간엔 편입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기보단 하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리뷰에서도 MSCI 한국지수 신규 편입 종목들은 발표일부터 리밸런싱일 기간 코스피를 언더퍼폼했다”고 설명했다.

MSCI 8월 정기 리뷰 한국지수 편입 종목의 패시브 유입 규모 추정치. ⓒ신한투자증권

다만 테마주 열풍에 따른 FOMO 심리 광풍이 불고 있어 향후 주도 테마 교체에 따른 수급 쏠림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에코프로의 거래대금( 1조123억원)이 초전도체 관련주인 신성델타테크의 거래대금 6805억원을 웃돌아 이러한 관측에 무게를 실린다.

2차전지 관련주 중 패시브 유입 기대감이 에코프로에 몰리고 있는 점도 FOMO 심리를 자극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경쟁사인 엘앤에프의 경우 일찍이 MSCI 한국 지수에 편입돼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를 받고 있고, 포스코 DX는 이번 리뷰에서 편입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에코프로의 지수 편입으로 한국지수 내 소재 섹터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어 파급 효과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알 수 없다고 보고 수급 쏠림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차기 주도 테마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MSCI 지수의 에코프로 편입에 따라 2차전지주의 주도 테마 복귀 및 그에 따른 FOMO 현상 재개 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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