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끼임 사망사고' 성남 샤니공장 압수수색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로 50대 근로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 경찰이 사고 사흘째인 11일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샤니 제빵공장에 수사관 19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고 당시의 안전일지와 근무 및 안전수칙 매뉴얼 등을 확보해 사고 원인과 이를 사전에 방지하려는 노력이 있었는지를 검증하는 데 주안점이 맞춰졌다.
수색 대상은 공장 내 안전보건사무국, 공무팀, 총무팀 사무실 등 3곳이다.
앞서 해당 공장에서는 지난 8일 낮 12시 40분께 근로자 A(55) 씨가 기계에 배 부분이 끼여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던 A씨는 호흡과 맥박이 다시 돌아온 상태로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전날 낮 12시 30분께 숨졌다.
아울러 고용노동부도 근로감독관을 급파해 해당 사업장에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사고 이후 SPC 측은 해당 공장의 전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SPC는 입장문을 통해 "샤니 공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거듭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사는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PC는 지난해 10월 근로자 사망 사고로 허영인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1년도 안 돼 유사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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