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라치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는 이유를 묻다

김정용 기자 2023. 8. 11. 15: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일 오전, 효창운동장 스탠드에 앉아 있던 마르코 마테라치와 파비오 칸나바로는 어떤 음료를 마시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탈리아인들은 에스프레소 외의 커피를 이단으로 취급한다는 걸 익히 아는 주최측은 한국 카페에서 파는 커피 메뉴들 대신 아이스티와 콜라 등 여러 선택지를 준비해 둔 상태였다.

하지만 마테라치는 "아메리카노도 괜찮다"고 말했고, 주최측에서 믿을 수 없어 "따뜻한 것 맞냐"고 되물었을 때 "아이스도 상관없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비오 칸나바로(왼쪽)와 마르코 마테라치(가운데). 김정용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11일 오전, 효창운동장 스탠드에 앉아 있던 마르코 마테라치와 파비오 칸나바로는 어떤 음료를 마시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탈리아인들은 에스프레소 외의 커피를 이단으로 취급한다는 걸 익히 아는 주최측은 한국 카페에서 파는 커피 메뉴들 대신 아이스티와 콜라 등 여러 선택지를 준비해 둔 상태였다. 역시나 칸나바로를 비롯한 이탈리아인들은 "혹시 커피가 된다면 에스프레소가 가능하냐"고 물어왔다.


하지만 마테라치는 "아메리카노도 괜찮다"고 말했고, 주최측에서 믿을 수 없어 "따뜻한 것 맞냐"고 되물었을 때 "아이스도 상관없다"고 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주최측이 남은 커피를 찾고 있을 때, 마침 기자가 아직 입을 대지 않은 '아아'를 건넸다. 마테라치는 이탈리아인 대부분이 혐오한다는 음료를 별 표정 없이 받아들더니 쪼옵 빨아 순식간에 비웠다.


마테라치의 통역을 맡은 알리체 마라시니 씨 역시 커피가 아닌 아이스티를 마시고 있었다. 한국에서 2년 거주한 그도 아메리카노나 라테는 잘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어찌 된 일이냐고 묻자 "나도 아아 마시는 이탈리아 사람을 처음 봐서 뭐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잠시 후 짬이 난 마테라치에게 '아아'를 좋아하냐고 묻자 "이탈리아에서는 물론 에스프레소만 마신다. 꼭 먹어야 한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 가면 아메리카노를 슬쩍 마시곤 한다"고 했다. "당신 오픈 마인드다"라고 하자 씩 웃어 보였다. 칸나바로는 이 대화를 옆에서 들으면서 "에스프레소에 뭘 타서 먹는다니" 등의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 "제2의 손흥민, 김민재 찾고 싶다"


마테라치, 칸나바로, 호나우지뉴는 한국에서 인터뷰, 영상 촬영, 팬 서비스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두 '2006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 우승의 주역은 오전 일찍부터 효창운동장을 찾았다. 독립구단 TNT FC 훈련을 참관하고 조언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한국 선수들은 특별히 마테라치와 칸나바로의 이름이 적힌 '제노바 국제 축구학교'의 유니폼을 입고 훈련했다. 두 선수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제노바 축구학교는 유망주를 탐색하고 발굴하는 활동을 한다. 이번 레전드 내한을 주관한 라싱시티그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제노바 축구학교는 "한국 축구시장을 탐색하는 중이며, 한국의 재능 있는 선수들을 유럽과 연결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비가 잦아들어 겨우 훈련을 진행할 정도는 됐지만 도중에 빗줄기가 굵어졌다. 마테라치는 본부석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며 "비가 많이 와서 선수들의 재능과 실력을 잘 확인하기 힘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추후 한국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냐고 묻자 칸나바로는 "한국에서 열리는 축구 경기를 보고 싶다"고 했고, 마테라치는 "한국 축구 인기가 높아지고, 재능 있는 선수도 많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 손흥민, 김민재처럼 새로운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그런 선수들을 발굴하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