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결장, 소속팀과 마찰 때문?···현지 언론 "이적 요청했다"

이형석 2023. 8. 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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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코스 황인범. 사진=올림피아코스 SNS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의 황인범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경기에 결장했다. 현지 언론에선 황인범이 돌연 출전 명단에서 빠진 것을 두고, 이적 요청으로 구단과 마찰을 빚는 중이라고 전했다. 

올림피아코스는 11일(한국시간) 홈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헹크(벨기에)와 1차전을 벌여 1-0으로 이겼다. 황인범은 벤치 명단에서조차 제외됐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의 핵심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 리그 사무국이 뽑은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그런 황인범이 출전 명단에서 빠진 건 이적 요청에 따른 구단과의 마찰이 주요 이유로 떠오르고 있다.
올림피아코스 황인범. 사진=올림피아코스 SNS
가제타 그리스는 11일 구단 소식통을 인용해 "황인범이 기존 계약을 깨고 이적하겠다는 의사를 팀에 전했다"고 전했다. '스포르타임'도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를 떠나겠다는 뜻을 구단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황인범과 올림피아코스의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

가제타 그리스는 "올림피아코스 구단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단 변호사를 통해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면서 "구단 관계자들은 황인범의 행동이 프로답지 못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스포르타임 역시 양측의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번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황인범은 나폴리(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5대리그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현지에선 올림피아코스가 만족할 만한 타 구단의 제안은 없었다는 분위기다. 

러시아 카잔에서 뛰던 황인범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특별 규정을 통해 K리그 FC서울을 거쳐 2022~23시즌부터 올림피아코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고 총 40경기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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