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폭염에 태풍 ‘카눈’ 북상까지…과일·채솟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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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철 기록적인 폭우·폭염에 더해 한반도를 강타한 초유의 태풍 '카눈'의 약 21시간 여정으로 천정부지인 과일, 채소류 가격이 자극을 받아 들썩일 조짐을 보인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적상추 4㎏ 전국 평균 도매가는 4만9000원, 청상추 4㎏은 4만4800원으로 전주(6만4140원, 5만7540원)보다 23.6%, 22.1%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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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솟값 고공행진…무더위·이상기후에 상승세
사과·배 생산량 작년 대비 20% 가까이 줄어
정부, 민·관 대응반 구성…수급안정 총력 대응
올 여름철 기록적인 폭우·폭염에 더해 한반도를 강타한 초유의 태풍 ‘카눈’의 약 21시간 여정으로 천정부지인 과일, 채소류 가격이 자극을 받아 들썩일 조짐을 보인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적상추 4㎏ 전국 평균 도매가는 4만9000원, 청상추 4㎏은 4만4800원으로 전주(6만4140원, 5만7540원)보다 23.6%, 22.1% 각각 감소했다.
상추는 지난달 내린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농경지 침수와 무더위에 의한 작황 부진 등으로 피해가 집중돼 3배 이상 치솟은 바 있다.
장마철이 끝난 후 계절적 요인 등으로 산지 출하량은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 탓에 부진한 수요로 가격은 가격이 내림세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접수된 농작물 피해 면적은 1019㏊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경상도, 전라도 등을 중심으로 사과와 배 등 과일의 낙과가 발생했고 큰 피해가 우려됐다.
지난 집중호우보다는 피해가 적지만 그동안 잇따른 피해로 가격 오름세가 나타날 수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가락시장 품목별가격을 보면 이날 4㎏ 기준 평균경매가는 적상추 50412원, 청상추 3만3748원으로 전주보다 33.6%, 24.3% 각각 올랐다.
무는 전날 기준 고온으로 전반적인 상품성이 저하돼 시세 편차가 커지자 2만3991원에 경매됐다. 지난주 대비 26.7% 상승세를 보였다. 양파도 같은 기간 무더위에 수요가 줄어 2만2463원에 경매되며 전주 대비 3768원이 올랐다.
이상기후 영향으로 올해 사과와 배 생산량이 작년보다 줄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8월호 과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사과 생산량이 작년보다 18.7% 줄고 평년보다 9.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평년은 2018∼2022년 자료 중 최대치와 최소치를 제외한 평균값이다.
이에 따라 이달 사과 도매가격은 홍로 품종의 경우 10㎏에 5만5000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5.6%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배 생산량 역시 작년보다 21.8% 줄고 평년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 생산량 역시 작년보다 21.8% 줄고 평년보다 4.0% 줄어들 것으로 봤다. 또 이달 배 도매값은 원황 품종 15㎏당 4만8000원∼5만2000원으로 작년 같은달 대비 10.9∼20.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사과, 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농식품부는 대형마트와 농협 등이 참여하는 과수 수급관리 대응반을 구성해 운영하며 과일 수급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을 중심으로 성수기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정부의 농축산물 할인지원과 유통업체별 행사를 연계해 할인율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선물 세트의 경우 사과, 배뿐 아니라 샤인머스캣, 멜론, 견과류 등을 혼합한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과, 배 계약 계약재배 물량을 작년 대비 10% 이상 확대하는 등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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