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채수근 상병 수사 못 믿겠다…국방위 열어 의혹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구명조끼 없이 수중 수색을 하다 숨진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건에 대해 “더 이상 정부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는 만큼 국회가 나서야 한다”며 “국방위를 신속하게 열어 수사 은폐 및 방해 의혹에 대해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말로만 엄정 수사를 지시했을 뿐이고, 사단장 책임이 적시되니 오히려 수사단장을 항명죄로 보직해임했다. 경찰 이첩 보고서는 회수하고 범죄행위는 삭제했다”며 “윤 정부 식으로 표현하면 허위공문서 작성죄, 공문서 파훼죄, 직권남용죄 아니냐”고 질타했다.

또 “채 상병의 조부는 사건 축소 은폐 의혹에 대해 천인공노할 일이리며 직접 국방부에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라며 “청년 병사들에 대한 합당한 대우야말로 튼튼한 국방의 근간이라는 점을 직시하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선진국보다 현저하게 높은 가계부채비율 통계를 제시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이 와중에도 서민지원예산을 줄인다는 입장이다. 초부자 감세 속에서 국가재정을 줄이니 그 부담을 가계에 떠넘기고 있다. 결국 가계 부채는 또 늘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는 국가가 존속할 수 없고, 국민도 살아갈 수 없다”며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집권당이면 대통령 눈치를 볼 게 아니라 국민 눈치를 살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에게 제안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