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내는 권영세…한동훈 칭찬하고, 김태우 밀고

김희정 2023. 8. 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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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직을 마치고 여의도로 복귀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상황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친윤계 4선 중진 권 의원의 여의도 정치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 의원은 지난 10일 저녁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오는 10월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출마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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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친윤 권영세, 여의도 정치 본격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0일 오전 북한 이탈주민들의 사회정착을 지원하는 통일부 소속기관인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하나원에서 하나원 개원 24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직을 마치고 여의도로 복귀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상황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친윤계 4선 중진 권 의원의 여의도 정치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 의원은 지난 10일 저녁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오는 10월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출마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선거 '무공천'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김 전 구청장 이 8·15광복절 사면 복권 대상에 포함되면서 분위기가 전환하는 모습이다.

권 의원은 "(재보궐 선거에) 귀책 사유가 있을 경우 (당에서 후보를) 안 내는 건데, 김태우 전 구청장의 경우는 사실 할 말이 있는 분"이라며 "공익제보로 그렇게 심할 정도(당선무효형)로 처벌되는 게 마땅한가"라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보선에) 이길 가능성이 있든 없든 (후보를) 안 내는 건 전적으로 우리가 (대법원의 판결을) 수용한다는 이야기"라며 "우리 지도부에서 만약 그런(무공천) 생각을 한다면 그건 옳지 않은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구청장 재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명 후보와 비교해 같은 조건에서 만약 경쟁력이 김 후보가 제일 낫다고 그러면 다시 (후보로)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향해서도 "보기 드문 아주 유능한 인재"라고 했다.

권 의원은 "한동훈 장관은 예리하고 말도 잘하고 말의 내용도 논리적이다. 아주 좋은 재목이다"며 "그러니까 장관 된 지 1년 남짓 됐는데 우리 당을 포함한 보수 진영 대권주자 중에서 가장 많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거 아니냐"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한 장관이 총선에 나와야 보수세력에 보탬이 되는 건지, 아니면 장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게 더 좋은 건지는 본인이 다른 분들과 같이 상의를 해서 판단할 문제"라며 "총선 8개월 전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한 장관 출마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진행자의 '한 장관이 정치하면 잘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엔 "능력 있는 인재이기에 뭐든지 잘할 것이다. 정치가 말로 하는 게 많은데 말 잘하지 않는가"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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