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고령층 결집' vs. '잼버리 파행'... 윤 대통령 지지율 35%

이경태 2023. 8. 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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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부정평가 57%, TK-고령층 외 대다수 부정평가 올라... 국힘 36%-민주 30%

[이경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11일 한국갤럽 8월 2주차 조사에서 35%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2%p 오른 결과다. 다만,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전주 대비 1%p 오른 57%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미흡한 폭염 대비 및 운영 미숙 등으로 논란을 낳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가 부정평가 사유로 새로 등장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총 통화 7004명 접촉, 응답률 14.3%)에게 휴대전화 100%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여부 등을 물은 결과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잼버리 파행 등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됐는데도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오른 까닭은 그간 다른 응답층에 비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봤던 대구·경북과 60대 이상 등의 '결집' 덕으로 보인다.

부정평가 상승 추세 속 TK-고령층에서 '지지율 방어'

이번 조사에서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1%p 오른 56%,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3%p 내린 33%로 집계됐다. 6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9%p 오른 55%, 부정평가는 6%p 내린 39%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8%p 오른 67%,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내린 29%로 집계됐다.

다른 지역·연령별 응답층의 변화는 이와 조금 달랐다. 대전·세종·충청(1%p▼, 38%→37%, 부정평가 61%)와 부산·울산·경남(1%p▼, 41%→40%, 부정평가 50%)의 긍정평가는 소폭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상승했다. 특히 대전·세종·충청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0%p 오른 결과였다. 인천·경기(4%p▲, 27%→31%, 부정평가 61%)와 광주·전라(5%p▲, 8%→13%, 부정평가 81%)의 경우,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올랐지만 부정평가 역시 각각 2%p씩 상승했다.

연령별로 봤을 때 60대·70대 이상과 같은 흐름을 보인 연령대는 40대(4%p▲, 18%→22%, 부정평가 74%)뿐이었다. 18·19세 포함 20대(2%p▼, 23%→21%, 부정평가 58%) 30대(3%p▼, 24%→21%, 부정평가 69%), 50대(2%p▼, 30%→28%, 부정평가 67%) 등 다른 연령대의 긍정평가는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상승했다. 특히 20대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9%p, 30대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오른 결과였다.

여당 지지층과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부정평가도 소폭 오른 점이 눈에 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내린 76%,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4%p 오른 18%로 나타났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65%,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오른 29%로 집계됐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p▲, 18%→20%, 부정평가 65%)과 이념성향별 중도층(2%p▲, 25%→27%, 부정평가 63%)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소폭 올랐다. 하지만 부정평가 역시 동반 상승했다. 무당층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5%p 올랐고, 중도층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올랐다.

'잼버리 준비 미흡 및 부실 운영' 부정평가 사유 등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임시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태풍 비상대비 현황 브리핑을 열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유성호
 
이러한 부정평가 상승 추세는 잼버리 파행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수행 부정평가자들에게 자유응답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경제/민생/물가',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10%), '경험·자질 부족/무능함'(9%), '외교', '잼버리 준비 미흡/부실 운영'(이상 7%), '독단적/일방적'(6%), '소통 미흡'(5%), '재난 대응'(4%) 등이 꼽혔다.

전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응답 비중이 3%p,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응답 비중이 4%p 늘었다. 특히 '잼버리 준비 미흡/부실 운영' 응답은 이번 주 새로 부상한 부정평가 사유다.

한편,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4%p 오른 36%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p 내린 30%였다. 정의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p 오른 5%,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전주 대비 4%p 내린 28%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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