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케 듀오 해체 임박..."케인, 토트넘 떠나 뮌헨 이적 결심"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30·잉글랜드)이 바이에른 뮌헨(독일)행을 결심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동의했다. 4년 계약의 개인 조건이 마련됐다. 케인은 메디컬테스트와 계약 완료를 위해 팀을 떠나도 되는지 토트넘 허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받은 1억 유로(1448억원) 이상의 제안을 수락했으며 케인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는데, 후속 보도를 내놓은 거다.
케인은 13일 열릴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브렌트포드전을 앞두고 자신의 거취가 최종 결정되기를 원했다. 케인은 애초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 체제에서 잔류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금액을 올려 4차 제의를 하면서 막판에 상황이 바뀐 모습이다.
결국 토트넘도 올여름 케인을 보내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그동안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케인과 재계약을 원했지만 진전이 없었다. 케인을 내년 여름에 FA(자유계약선수)로 떠나 보내면 이적료를 한 푼도 챙길 수 없는 신세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토트넘 1군에서 뛴 케인은 ‘무관의 제왕’이라 불리는데, 우승을 위해 뮌헨행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11시즌 연속 우승을 이뤄냈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가능한 전력이다.
케인은 지난 6일 홈구장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전에서 4골을 터트리며 5-1 승리를 이끌었는데, 이 경기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에서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을 넣은 케인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다.
만약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면 ‘손-케 듀오’는 해체된다. 케인과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호흡을 맞추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인 47골을 합작해 ‘영혼의 콤비’라 불린다. 케인과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떠나면,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거둔 토트넘 당시 베스트11 가운데 손흥민만 남게 된다. 손흥민이 새 시즌 토트넘 차기 주장으로도 거론된다. 손흥민과 작별하면 역으로 케인이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27)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다만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입단 사진을 찍는 ‘옷피셜’이 뜰 때까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케인은 올 시즌이 끝나고 토트넘을 떠나면 FA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파리생제르맹(프랑스) 등을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진다. 이적 시장 마감은 9월1일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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