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64와 0.293, '타자 오타니'가 '투수 오타니'를 엄호한다

이형석 2023. 8. 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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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올 시즌 자신의 등판일에 더 매서운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오타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6시즌 가운데 올해 타석에서 가장 강하다. 총 114경기에서 타율 0.306을 기록, 빅리그 데뷔 첫 3할 타율을 노리고 있다. 최근 들어 홈런포가 다소 잠잠하나,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40개)를 수성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빅리그 진출 후 가장 높은 1.076이다. 

반면 투수 오타니는 지난해보다 위력이 다소 떨어진다. 오타니는 지난해 28경기에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올렸다. 올 시즌엔 7월 평균자책점 4.97의 부진 속에 22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중이다. 

'투수 오타니'를 돕는 건 바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자신이 등판한 22경기에서 타율 0.364 6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타자로만 나선 92경기에서의 타율은 0.293(34홈런 70타점)로 더 낮다. 

한 경기에 투수와 타자로 모두 나서는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다. 여느 투수처럼 투구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 오타니는 투수로서 임무를 마친 후에도 '타자 오타니'로 계속 뛴다. 

지난 시즌에는 자신의 등판일에 타율이 0.257(2홈런 15타점)로 높지 않았다. 타자로만 출전했을 때 성적(타율 0.276 32홈런 80타점)보다 훨씬 떨어졌다.

그러나 올 시즌엔 타자로만 나선 경기보다 자신의 등판일에 타율이 7푼 1리나 더 높다. 올 시즌 '투수 오타니'의 최고 도우미는 바로 '타자 오타니'인 셈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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