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손흥민이 찼던 ‘그 제품’ 화면 커지고 밝아진 갤워치6

오유교 2023. 8. 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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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20% 커지고 야외 밝기 2배 증가
스트랩 교체 난이도 대폭 감소, 편의성 개선
수면관리 기능 강화, 점수도 제공

화면은 커지고 밝아졌다. 속도도 빨라지고 배터리 시간은 늘었다. 건강과 수면을 맞춤형으로 관리해준다. 스트랩 교체도 편리해졌다. 지난달 언팩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공개한 신제품 ‘갤럭시 워치6’와 ‘갤럭시 워치6 클래식’이 전작과 달라진 점이다. 출시되기 전에 갤럭시 앰배서더인 손흥민이 착용해 화제가 됐던 바로 그 제품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워치6는 갤럭시 고유의 원형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며 워치6 클래식은 회전식 물리 베젤을 적용해 아날로그 워치의 감성을 담았다. 클래식은 워치4 이후 다시 부활했다. 워치6와 워치6 클래식은 디자인과 크기만 조금 다를뿐 프로세서 등 소프트웨어 스펙은 동일하다. 워치6 44㎜ 실버 제품을 체험하며 디자인·편의성·기능·배터리 등을 조목조목 따져봤다. 워치6는 44㎜(그라파이트·실버 2종)와 40㎜(그라파이트·골드 2종), 워치6 클래식은 47㎜와 43㎜(각각 블랙·실버 2종) 크기로 출시됐다.

화면 커지고 밝아져
더욱 선명해지고 더욱 커진 화면(사진=오유교 기자)

일단 첫눈에 들어온 것은 역시 커진 화면이다. 전작에 비해 시원해 보였다. 워치의 테두리 부분인 베젤을 줄이면서 화면 크기가 약 20% 넓어졌다고 한다. 테두리를 줄이고 화면을 키운다는 스마트워치의 ‘대화면 시대’ 흐름에 부응한 것이다. 덕분에 글자 크기를 확대하지 않아도 웬만한 내용은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시각적인 개선은 하나 더 있다. 바로 화면의 최대 밝기가 기존보다 2배 정도로 높아졌다는 점이다. 고해상도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덕분이다. 최대 2000니트(nit) 밝기를 지원한다. 전작은 최대 1000니트였다. 이 때문에 요즘처럼 햇볕이 따가운 환경에서도 화면이 너무 잘 보였다.

시원한 디스플레이를 좀 오랫동안 즐기고 있어도 좋다. 배터리가 전작에 비해 용량이 커졌기 때문이다. 44㎜ 기준으로 배터리 용량이 425mAh(밀리암페어시)다. 종래엔 410mAh였다. 3% 정도 늘어난 셈이다. 완충 시 최대 4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상시로 켜놓는 ‘AOD(Always-On Display) 기능을 활용한다면 30시간으로 줄어든다. 프로세서도 소폭 개선된 덕분에 사용 시 버벅임을 한 번도 느낄 수가 없었다.

스트랩 교체 난이도 ‘신세계’
가로로 넓어진 버튼을 누르고 스트랩을 잡아당기면 분리된다(사진=오유교 기자)

전자기기도 디자인이 중요하다. 예전처럼 성능이 혁신적으로 변하진 않기 때문에 ‘꾸미는 맛’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점에서 워치6는 만점이다. 워치 디자인의 핵심인 스트랩 교체가 너무 편해졌기 때문이다. 손톱으로 버튼을 꾹 누르고 잡아떼면 스트랩이 분리되고 다시 붙일 때도 마찬가지인 점은 전작과 동일하다. 중요한 차이는 디테일에서 나온다. 손톱으로 누르는 부분이 ‘ㅡ’ 모양으로 넓은 편이다. 전작에서는 탈착 버튼이 ‘점’ 크기였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 숙련되기 전까지는 스트랩을 갈아끼우는 데 불편함이 있었다.

스트랩 교체 버튼 개선은 전작을 사용하던 사용자에게도 희소식이다. 크기만 동일하면 워치6의 스트랩만 구매해 교체의 편리함을 똑같이 누릴 수 있다. 워치 사용자 중에서는 기분과 장소에 따라 스트랩을 바꾸는 사람도 많다. 벌써 ‘스페셜 에디션’도 등장했다. 오는 16일부터 인기 K-팝 그룹 ‘스트레이키즈’ 멤버들이 새겨진 스트랩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 공식몰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스트랩이 즐비하다.

맞춤형 건강관리도 OK
5가지 데이터를 종합해 수면점수를 보여준다(사진=오유교 기자)

워치6는 ‘손목 위의 건강파트너’를 지향한다. 요즘 트렌드인 ‘웰니스(웰빙·해피니스·피트니스)’에 딱 어울리는 제품이 바로 워치6였다. 대표적인 것만 뽑아봐도 △수면 관리 △피트니스 코칭 △심장 건강 모니터링 △생리주기 예측 등이 있다. 가령 사용자 심박수를 기반으로 맞춤형 달리기 가이드를 제공한다. 심박수 구간은 크게 5가지로 나눴다. 심박수가 지나치게 불규칙하다고 판단되면 이상 징후로 판단해 사용자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운동에 심취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무리할 때가 있는데 이를 제어해주는 셈이다.

운동을 하든, 하지 않든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수면 관리’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역시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됐다. 매일 아침 자신의 수면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수면의 질을 숫자로 보여준다. 이른바 ‘수면 점수’다. 총 수면 시간, 수면 주기, 깨어 있는 시간, 신체 및 정신 회복 등 5가지 요인을 종합해서 나온 수치다.

결과적으로 건강과 워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 워치6였다. 다만 여전히 삼성페이가 지원되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는 지원한다. 가격은 블루투스만 지원하는 모델의 경우 워치6는 44㎜가 36만9000원, 40㎜가 32만9000원이다. 클래식은 47㎜가 46만9000원, 43㎜가 42만9000원이다. 워치6와 클래식 모두 LTE까지 추가로 지원하는 모델은 3만~4만원가량 더 비싸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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