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 담긴 과거와 현재, 빛과 소리로 그려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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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이란 공간에 담긴 과거와 현재를 빛과 소리로 그려보고 싶었다. 광화문의 광, 시끄러운 굉음의 굉... 관객이 해석할 수 있는 모든 실험적 도전을 담은 공연을 기대하시길 바란다."
15일 관객을 찾는 세종문화회관의 '싱크 넥스트' 작품 '광광, 굉굉'의 예술감독인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피리 연주자 성시영은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빛과 소리를 통한 실험적 도전이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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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국악관현악단 피리 연주자로 명성
과거와 현재, 빛과 소리로 표현해 무대에
동갑내기 친구 이일우·황민왕과 함께 뭉쳐
"광장이란 공간에 담긴 과거와 현재를 빛과 소리로 그려보고 싶었다. 광화문의 광, 시끄러운 굉음의 굉... 관객이 해석할 수 있는 모든 실험적 도전을 담은 공연을 기대하시길 바란다."
15일 관객을 찾는 세종문화회관의 ‘싱크 넥스트’ 작품 '광광, 굉굉'의 예술감독인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피리 연주자 성시영은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빛과 소리를 통한 실험적 도전이라 표현했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5인조 국악 밴드 잠비나이의 이일우와 중요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이수자인 황민왕은 나란히 1982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기생들이다.
성시영은 "처음 공연을 제안받았을 때 두 사람이 먼저 떠올랐다"며 "여러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적은 있었지만 셋이 모여 단독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정말 새로운, 안 보면 후회할 공연을 준비하고 싶다"고 소개했다.
광장을 주제로 공연을 제안받았을 때 그는 평화의 상징이면서도 북적이는 굉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서의 광화문 광장을 먼저 떠올렸다고 한다. 성시영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원으로 14년 정도 이곳(세종문화회관)에서 일하면서 매일 광장을 오가다 보니 정신없이 북적이는 모습과 계속되는 축제, 그리고 평화를 염원하고 또 아픔과 상처를 호소하는 시위의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광경을 다양하게 목격하게 됐다"며 "그 광장이 갖는 의미, 그들 각자의 이야기와 목소리, 그리고 이를 담아내는 열린 공간으로서의 공간감을 음악을 통해 또 시각적인 메시지를 통해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김지현(생황)·윤지현(가야금), 미디어 아티스트 윤제호가 함께 한다.
피리 실력으로 국악고등학교 시절부터 일찌감치 수석을 도맡았던 성시영은 국악기 중심 음악 그룹 ‘나무’ 멤버와 하드 록 밴드 ‘49morphines’ 보컬로 활동하며 다양한 음악적 시도에 도전해왔다. 이번 '광광, 굉굉' 공연은 그런 그에게 또 한 번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피리를 필두로 신시사이저와 일렉트로닉 기타, 가야금과 양금, 타악기 등 총 8개의 악기가 등장하는데 기존 주법을 비틀고 전통악기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뒤섞여 새로운 장르를 관객들께 들려드릴 예정"이라고 소개한 그는 "정확한 주법과 전통적인 연주 양식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를 다양하게 내보는 만큼 보다 음악적으로도 확장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 같다. 우리도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는 곡을 계속 만들고 실험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이번 '광광, 굉굉' 공연은 새로운 도전과 실험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성시영은 여전히 전통과 배움에 기본이 있다고 믿는다. 그는 "창작과 시도의 기본에는 전통음악이 있어야 하고, 그 기본이 더 단단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전통을 더 공부하고 배워야 여기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도전의 단초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즐거운 동창생들의 공연 같지만,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역량과 실험정신을 온전히 관객에게 전달하고 증명해야 하는 무대가 부담스럽기도 하다는 그는 그럼에도 "안 보시면 후회하실, 어? 벌써 끝났나? 할만한 공연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 70분 동안 창작곡 5~6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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