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밀레 주방가전과 함께면 "나도 파인 다이닝 요리사"
요리 맛보며 밀레 주방 가전 경험
오븐·인덕션으로 코스 요리 뚝딱
'밀레 주방 가전과 함께라면 집에서도 파인 다이닝(고급 식사)이 어렵지 않겠구나.' 독일 가전 기업 밀레의 한국 법인이 진행하는 쿠킹 이벤트를 체험하고 온 뒤 느낀 소감이다. 서툰 솜씨더라도 각종 고급 기능을 지원하는 밀레 인덕션과 오븐과 함께라면 손님에게, 또는 가족과 스스로에게 대접하는 식사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밀레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을 찾았다. 이곳은 밀레코리아 본사이자 메인 쇼룸인 공간이다. 1, 2층에는 각종 밀레 제품이 전시돼 있고 2층 한쪽에는 다양한 주방 가전으로 꾸며진 키친이 있다. 키친 벽면에는 빌트인 방식의 오븐 다섯 개와 커피 머신이 있었다. 벽면 옆엔 다른 종류의 인덕션 두 개가 설치된 조리대가 길게 있었다.
밀레코리아는 이곳에서 '밀레 프라이빗 다이닝'을 운영하고 있다. 밀레코리아 소속 셰프가 밀레 가전을 활용해 파인 다이닝 코스 요리를 선보이며 가전을 어떻게 활용해 요리하면 좋은지, 맛은 어떻게 내야 하는지 등을 직접 소개한다. 특히 올해는 신세계푸드 대안육 브랜드인 베러미트(Better Meat) 식물성 재료로 요리를 내놓는 '밀레 그린 다이닝'을 진행 중이다.
이날 기자가 체험한 밀레 그린 다이닝을 통해선 ▲연어 샐러드 ▲레몬 아보카도 파스타 ▲가지 라자냐 ▲식물성 런천 에그 베네딕트 ▲들기름 감태 아이스크림 등 총 다섯 코스 요리가 탄생하는 과정을 살필 수 있었다. 파인 다이닝 식당을 가야 만나볼 법한 요리들이 밀레 오븐을 통해 손쉽게 완성되는 점이 신기했다.
요리를 선보인 양준석 셰프는 "밀레 오븐은 30도에서 최대 300도까지 섬세하게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며 "특히 한식을 만들 때 찜기 활용이 잦은데, 스팀 기능을 지원하는 밀레 오븐을 사용하면 고급 요리에 활용되는 수비드(일정 온도 물로 천천히 가열하는 조리법)도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지 라자냐와 에그 베네딕트 요리 과정에선 오븐 온도를 섬세히 조절해야 했는데, 셰프가 터치 방식으로 원하는 온도를 입력하기만 하면 작업이 끝났다. 기존에는 오븐 요리가 끝났을 때 바로 꺼내지 않으면 내부에 남은 열로 인해 요리가 타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밀레 오븐은 조리가 끝나면 자동으로 문이 열려 오븐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줬다.
밀레 인덕션도 셰프가 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지원했다. 조리대 오른편에 있는 후드 일체형 인덕션은 제품 중앙에 후드가 설치돼 있어 요리 중에 발생하는 연기를 바로 빨아들였다. 여러 코스 요리를 키친에서 선보여도 음식 냄새가 생각보다 적게 났던 이유다. 양 셰프는 "때가 낀 후드 필터는 식기세척기에 넣기만 하면 청소가 끝나다 보니 사용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인덕션 옆에는 크기가 1.5배가량 더 큰 인덕션도 있었다. 특이한 점은 일반 인덕션과 달리 열을 가하는 구역을 정해두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사용자가 원하는 곳에 냄비나 프라이팬을 두면 인덕션이 알아서 위치를 파악해 열을 가하는 스마트 기능을 품은 제품이었다. 요리를 하다 보면 냄비와 팬 등을 동시에 써서 인덕션 공간이 부족한 때가 있는데, 이 걱정을 줄인 제품이었다.
양 셰프는 요리 과정에서 후드 일체형 인덕션에서 조리하던 팬을 다른 인덕션으로 옮겨와 바로 조리를 이어가기도 했다. 기존 인덕션에서 쓰던 옵션을 이 인덕션이 자동으로 인지해 열을 가해준 덕분이다. 일반 가정에선 인덕션을 두 개나 쓰진 않겠지만 식당이나 대식구가 사는 가정에선 이 기능이 유용할 때가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가 밀레 주방 가전 제품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7월 시작한 밀레 그린 다이닝 프로그램은 9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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