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교사 두 명 사망, 몰랐던 게 미안해서..." 피켓 드는 교사들

교육언론창 조광현 2023. 8. 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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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서울 S초 교사에 대한 추모 마음이 서울을 넘어 경기 H초로 이어지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H초 두 교사와 S초 교사의 죽음은 서로 닮아 있다"며 "죽음에 이르기 전에는 학부모의 악성민원과 과중한 업무를 감당했으며, 교사를 지켜주지 못한 학교의 현실이 있었고 사망 원인을 둘러싼 조사는 미흡하고 의혹만 무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H초에서는 지난 2021년 6월과 12월, 6개월 사이에 두 명의 젊은 교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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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H초에도 이어지고 있는 추모 움직임... "진상 규명과 교육환경 개선해야"

[교육언론창 조광현]

 "너무 늦게 알게 되어 죄송합니다" 한 초등학교 교사가 경기도 의정부시 H초등학교 정문에서 지난 2021년 스스로 생을 마감한 두 명의 젊은 교사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초등교사노조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서울 S초 교사에 대한 추모 마음이 서울을 넘어 경기 H초로 이어지고 있다. S초 사건이 알려졌을 때처럼 학교를 둘러싼 담장을 따라 슬픔과 애도의 화환이 하나둘 줄지어 놓이고 있다. 고인을 추모하는 문구가 담장을 덮고 있다. 교사들은 H초 정문에서 하루 7시간, 1인 릴레이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1인 시위를 지난 8일부터 처음 시작한 전국초등교사노조 윤미숙 대변인은 10일 <교육언론창>과 통화에서 "H초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미안해서 MBC 보도를 접한 7일 저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져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

초등교사노조는 1인 시위 신청 접수자가 많아 다음주부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 시간에 두 명씩 피켓 시위를 계속하기로 했다.

"묻히지 않도록 진상규명 요구할 것"

윤 대변인은 "S초와 마찬가지로 H초에서 벌어진 일도 묻혀지지 않도록 선생님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진상규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H초 두 교사와 S초 교사의 죽음은 서로 닮아 있다"며 "죽음에 이르기 전에는 학부모의 악성민원과 과중한 업무를 감당했으며, 교사를 지켜주지 못한 학교의 현실이 있었고 사망 원인을 둘러싼 조사는 미흡하고 의혹만 무성하다"고 지적했다.

초등교사노조는 이같은 비극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 진상규명과 함께 '민원처리 학교장 책임제 시행'과 '민원 통합처리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한편, H초에서는 지난 2021년 6월과 12월, 6개월 사이에 두 명의 젊은 교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두 교사 모두 학부모의 악성민원에 시달렸다는 유족의 증언이 있었지만 당시 학교는 '단순 추락사'로 교육청에 신고하여 '축소·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기도교육청은 9일 합동조사팀을 꾸리고 당시 학부모 민원과 사고 경위서 작성 등 사망 사고와 관련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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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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