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외나무 대결서 승리... 컵대회 준결승 'OK'

윤현 2023. 8. 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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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금융그룹이 2023 구미·도드람 프로배구대회(아래 컵대회) 4강행 막차를 탔다.

OK금융그룹은 10일 경상북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A조 예선 3차전에서 풀 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25-23 19-25 25-18 23-25 15-13)로 이겼다.

3세트는 12-12로 팽팽히 맞서다가 OK금융그룹이 전진선의 블로킹으로 시작으로 무려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우리카드를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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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우리카드에 3-2 승리... 2승 1패로 4강행 '막차'

[윤현 기자]

 OK금융그룹이 2023 프로배구 컵대회 우리카드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OK금융그룹이 2023 구미·도드람 프로배구대회(아래 컵대회) 4강행 막차를 탔다.

OK금융그룹은 10일 경상북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A조 예선 3차전에서 풀 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25-23 19-25 25-18 23-25 15-13)로 이겼다. 

이로써 2승 1패를 기록하며 A조 2위에 오른 OK금융그룹은 3연승을 거둔 1위 대한항공과 함께 준결승에 진출했다. 

물러설 곳 없는 두 팀... OK금융그룹이 더 강했다 

앞서 2차전까지 1승 1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하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두 팀은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쳤다. 이 때문에 1세트부터 치열했다. 

세트 막판 21-21로 맞서다가 우리카드가 최석기의 서브 범실과 김지한의 오픈 공격 아웃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승리를 잡은 OK금융그룹은 세트 포인트에서 차지환이 후위 공격을 꽂아 넣으며 1세트를 따냈다. 

우리카드도 반격에 나섰다. 세트 초반부터 압도적인 공격을 펼치면서 25-19로 2세트를 여유있게 가져가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12-12로 팽팽히 맞서다가 OK금융그룹이 전진선의 블로킹으로 시작으로 무려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우리카드를 따돌렸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우리카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송명근의 공격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고, OK금융그룹도 막판까지 추격에 나섰으나 차지환의 퀵오픈이 아웃되면서 승부는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졌다. 

OK금융그룹은 전진선의 속공을 시작으로 신호진의 후위 공격, 박승수의 연타 등으로 득점을 올리며 9-5로 달아나 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도 정성규의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면서 11-11까지 따라잡는 집념을 보여줬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막판 승부에서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고, 우리카드 김지한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명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싹 바꾼 우리카드, 아직 준비 덜 됐다 
 
 우리카드가 2023 프로배구 컵대회 OK금융그룹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지난 시즌 V리그 5위에 그치면서 '봄 배구'를 하지 못했던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일본 출신 오기노 마사지 감독을 영입하고 첫 실전 무대인 컵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며 첫 관문을 통과했다.

특히 프로 2년 차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은 청두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복귀해 팀 내 최다인 25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우리카드는 공격 성공률이 48.50%로 OK금융그룹(44.68%)을 앞섰고, 블로킹 대결에서도 14-9로 우세했다. 간판 공격수 김지한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점을 몰아치며 화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 아닌 범실이었다. OK금융그룹보다 8개나 많은 32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무엇보다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범실이 나오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봐야 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군에 입대하고, 주전 세터 황승빈과 아웃사이트 히터 송희채를 다른 팀으로 보냈다. 그리고 한성정과 송명근을 데려오며 대대적인 전력 개편에 나섰다. 하지만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조직력이 탄탄하지 못했다. 

컵대회에서 적잖은 약점을 드러낸 우리카드가 과연 올가을 V리그 개막까지 얼마나 달라져서 돌아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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