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선제적 대피로 인명피해 최소화…일상으로 복귀해야"

정혜정, 김하나 2023. 8. 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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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전국에서 주택 침수 등 360여건의 시설 피해가 확인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오전 6시 현재 전국에서 공공시설 184건, 사유시설 177건 등 361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남, 전남 등지의 농작물 침수나 낙과 등 피해는 여의도(290㏊)의 3.5배에 달하는 1019㏊다. 농경지 20.2ha도 유실됐다.

태풍으로 일시대피한 사람은 17개 시도 125개 시군구에서 1만5862명이며, 이들 가운데 9741명은 귀가했으나 나머지는 마을회관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이상민 본부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태풍이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한반도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려 전국 곳곳에서 도로·제방 유실, 주택 침수,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했고 안타깝게도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상륙한 지난 10일 오후 대전 서구 한 도로에서 운전자들이 강풍과 폭우로 서행 운전하고 있다.프리랜서 김성태


전날 대구 군위군의 하천에서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가 숨졌으며, 대구 달성군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60대 남성이 소하천에 추락한 후 실종됐는데 중대본은 이들을 태풍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이 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과감한 사전통제와 주민대피를 강조한 데 따라 위험지역에서 관계기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통제와 대피가 이뤄졌으며 국민도 이에 협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홍수통제소와 산림청 등이 전파한 위험 상황을 각 지방자치단체 상황실을 통해 부단체장에게 즉각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런 선제적 통제와 대피, 위험상황 보고 시스템 덕분에 태풍 인명피해를 최소화될 수 있었다고 이 본부장은 평가했다.

그는 태풍이 지나갔지만 피해를 본 국민들이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집계해 보고하고 피해 시설은 응급 복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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