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브로맨스', 단 한 경기로 '끝'...네이마르, PSG와 결별→바르사 복귀 추진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서로 부둥켜안고 버스 안에서도 장난을 치던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브로맨스가 짧은 이야기로 끝나게 된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네이마르와 PSG가 계약 해지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네이마르 측과 PSG가 이번 여름 작별하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을 찾고 있다. 양측은 네이마르의 이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알 힐랄과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제안을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그들이 네이마르 영입을 시도할지 결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언론 르퀴프도 같은 날 "PSG와 네이마르가 이적시장 전에 공통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합의했다. 모두에게 적합한 이적 팀을 찾는 것만 남았다"라며 네이마르의 이적이 기정사실화됐다고 전했다.
브라질 언론 글로부는 "네이마르의 최우선 순위는 바르셀로나 복귀다. 주된 장애물은 역시 경제적인 문제다. 바르셀로나가 여전히 라리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PSG의 유연성이 합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PSG는 네이마르에게 다가오는 시즌에 그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라고 밝혔다.
PSG는 아예 새로운 판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킬리앙 음바페는 구단과의 마찰로 인해 계획에서 제외할 수 있다지만, 네이마르는 빠르게 이적 이야기가 오가면서 시즌 계획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글로부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네이ㅏ르, 베라티와 만나 두 선수 모두 시즌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알렸다"라며 "두 선수 모두 1군 훈련에서 제외했고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도 뺐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엥도 "구단이 이들의 이탈을 가벼운 장염 증세가 있다고 정당화했다. 두 선수는 훈련장인 캠퍼스 내부 웨이트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네이마르의 이탈은 이적 후 빠르게 적응하던 이강인에게 아쉬운 소식이다. 이강인이 PSG에 합류한 직후 네이마르와의 '브로맨스'를 형성하며 빠르게 구단에 적응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지난 7월 9일 공식 발표를 통해 PSG에 합류했다. PSG는 2028년 6월까지 이강인과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시대의 주역 중 한 명으로 이강인을 영입했다.
이강인은 입단 직후 곧바로 네이마르와 절친한 사이가 됐다. 무엇보다 스페인어를 하는 것이 두 선수가 친해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네이마르는 PSG 캠퍼스에서 진행된 프리시즌 훈련 초기부터 이강인과 꾸준히 호흡하며 적응을 도왔다. 아시아 투어에서도 두 선수는 부상으로 벤치에 앉아 있을 때 서로 장난을 치며 환상의 케미를 자랑했다. 이강인은 네이마르의 엉덩이를 걷어차는 등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한국에서도 장난을 이어갔다.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에서 네이마르는 "이강인"을 연호하는 한국 팬들의 목소리를 듣자 이강인의 팔을 붙잡고 강제로 올려 인사하도록 했다.
두 선수는 지난 3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PSG와 전북 현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마지막 친선 경기에 출전했다.
이강인은 후반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고 네이마르는 예상을 깨고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멀티 골을 터뜨렸다. 그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 팬들 앞에서 화려한 재능을 뽐냈다. 두 선수는 네이마르의 득점이 터진 직후 포옹하기도 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골닷컴은 "축구의 가장 새로운 브로맨스"라며 두 선수의 포옹 장면을 조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 한 경기만에 네이마르가 구단과 결별 의사를 밝히면서 이강인과의 브로맨스도 자연스레 끝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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