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데”…안마의자 업계, 노조 리스크에 ‘한숨’

이나영 2023. 8. 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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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고물가,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노조는 ▲수당지급 기준 공개 ▲동종업계 평균 수준의 임금보장 ▲식대 지급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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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노사 임단협 최종 결렬…사상 첫 파업 실시
세라젬, 노조 출범…사측 "건전한 노사 관계 구축"
지난 6월 서울 바디프랜드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바디프랜드지회 금두호 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안마의자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고물가,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 노사는 최근 임단협을 위해 수십차례 만났지만 끝내 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지난 9일 바디프랜드 사측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바디프랜드 지회(이하 노조)는 임단협 체결을 위한 최종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수당지급 기준 공개 ▲동종업계 평균 수준의 임금보장 ▲식대 지급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이 일부 내용만 조건부로 수용하는 안을 제시하면서 결국 양측이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임단협 타결 불발에 그쳤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투표를 진행했으며, 결과에 따라 오는 12~15일 바디프랜드 사상 최초 파업을 단행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 측은 상생을 위한 제시안을 가지고 교섭에 적극 임했지만 아쉬운 결과라는 입장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노조와 상생할 수 있는 안을 마련해 제시했지만 양쪽 입장차가 커 마무리 짓지 못했다”며 “원만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향후 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젬도 비슷한 상황이다.

최근 세라젬은 방문판매 점검관리(CEM), 방문판매 중간관리(HC리더), 방문판매점검(HC), 영업전담(HP), 설치수리(SMT), 행정매니저(사무·경리) 등의 직원들로 구성된 세라젬지부(노조)를 만들었다.

이들은 특수고용직인 HC를 제외하면 대부분 정규직이거나 계약직이다. 고용주는 세라젬의 유통 및 서비스부문 자회사인 세라젬C&S로, 직원은 1450명이 넘는다.

노조는 회사의 일방적인 조직개편과 직무전환, 저임금, 고용불안 등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 하고 있다.

노조 측은 “최근 설치·수리 노동자들 중 상당수를 영업전담 업무로 전환하는 직무개편을 밑어붙이고 직군을 막론하고 수수료를 삭감했다”며 “특히 3년간 13회 제공하던 기존 정기방문점검 서비스를 1년간 2회로 일방적으로 축소하는 등 생계불안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HC의 점검수수료 감축 및 영업전담 직군 강제전환, 직고용된 HC리더를 개인사업자 형태로 전환하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폭발 직전인 현장 노동자들의 불만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고 꼬집었다.

추선희 세라젬지부 지부장은 “더 많은 현장 노동자들과 뭉쳐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라젬 관계자는 “정기 방문점검이 3년간 13회 제공되다보니 부담과 피로감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았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점검 횟수를 점진적으로 줄이게 된 것”이라며 “직원들의 고용 유지를 위해 직무전환을 지원하며 급여 수준도 동종업계 상위권으로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의 정당한 활동을 보장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해 건전한 노사 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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