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 시럽, 항생제… 보관에 신경써야 할 약들, 어떻게?

이지형 객원기자 2023. 8.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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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약상자나 화장대 서랍을 열면 연고 한두 개쯤 적당히 찌부러진 상태로 들어 있다.

몸 어딘가 가벼운 찰과상이나 염증이 생기면 그 연고를 집어 들고 유효기간을 살핀다.

◇약 포장에 개봉한 날짜 적어둬야집안에 상비해두는 약 중에 연고와 안약은 정제와 달리 약 자체가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포장에 표시된 유효기간과 함께 개봉일로부터 얼마나 지났는지 따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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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집안의 약상자나 화장대 서랍을 열면 연고 한두 개쯤 적당히 찌부러진 상태로 들어 있다. 몸 어딘가 가벼운 찰과상이나 염증이 생기면 그 연고를 집어 들고 유효기간을 살핀다. ‘아직 여유 있네!’ 생각하며 연고의 조그마한 뚜껑을 돌린다. 잘하는 일일까. 식품들의 소비기한은 엄격히 지키면서도, 약의 사용기한엔 너그럽다. 너그러워도 될까. 보관 방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약 포장에 개봉한 날짜 적어둬야
집안에 상비해두는 약 중에 연고와 안약은 정제와 달리 약 자체가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포장에 표시된 유효기간과 함께 개봉일로부터 얼마나 지났는지 따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개봉일을 유효기간 옆에 적어두는 게 좋다. 튜브에 든 연고는 개봉 후 6개월, 통에 덜어 담은 경우는 한 달을 넘겨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청결하게 사용해 입구 등이 오염되지 않았다는 전제에서다. 안약도 ‘개봉 후 한 달’ 사용을 지키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병원서 처방받고 약국에서 사는 연고 중엔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전문적 치료제들이 많다. 이런 스테로이드 연고는 장기간 사용하거나 다른 감염증에 잘못 사용할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사용이 끝나면 과감하게 버리는 게 좋다. 무좀 등 곰팡이 감염에 사용하는 연고도 나중에 무심코 곰팡이가 아닌 병변에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치료가 끝나면 버리는 게 현명하다.

◇보관 방법에 신경써야 하는 약들
보관 방법에도 신경 써야 하는 약들도 있다. 시럽 같은 액체 성분 약은 당연히 냉장 보관하는 걸로 안다. 하지만 항생제 시럽 중 클래리트로마이신 성분처럼 냉장 보관을 피하고 14일 안에 사용해야 하는 약들도 있다. 액체 속에 작은 고체 입자가 떠 있는 현탁액도 냉장 보관하면 약 성분이 엉겨 침전물이 생길 때가 있다. 약 사용 설명서를 꼼꼼히 살피고 실온에 보관해야 하는 경우다.

파스 성분은 대개 휘발성이다. 개봉 후 밀봉해서 보관하란 지침은 그래서 나온다. 또 밀봉해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급속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개봉하고 시간이 너무 흐른 뒤엔 사용해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 아울러 파스와 반드시 구분해 사용할 약품이 있는데, 붙이는 진통제다. 파스처럼 국소 부위에만 작용하는 게 아니라 피부로 흡수돼 혈류를 따라 전신으로 퍼지면서 진통 효과를 내기 때문에 의사에게 처방받은 환자만 사용해야 한다. 파스와 헷갈린 채로 사용하면 때에 따라 심각한 호흡곤란 등 부작용을 감당해야 한다. 이런 약도 치료 기간에만 사용하고 바로 폐기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약은 유효기간이 지나면 약효가 조금씩 줄어 충분한 치료 효과를 낼 수 없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콩팥에 손상을 입히기도 한다. 특히 항생제의 경우 유효기간을 엄격히 지키는 게 좋은데, 복용했다가 괜히 내성균만 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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