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테마형 상품 흥행으로 삼성 독주 제동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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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증시의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채권형·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리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국내·해외 혁신 기업 및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테마형 ETF를 공격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은 투자자 유입이 채권형 ETF로 쏠리고 있어 성장세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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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증시의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채권형·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리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총액은 38조5376억원(전체 시장의 37.06%)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순자산 1위인 삼성자산운은 41조9210억원(40.32%)으로 나타냈다. 지난 5월 말 5조102억원(5.18%)까지 벌어졌던 두 운용사의 차이는 두 달 만에 3조원대로 줄었다.
올해 들어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 증가세가 주춤한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직전월 대비 순자산 증가액은 지난 4월 1조7300억원, 5월 1조4200억원, 6월 8800억원, 7월 8000억원 등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월 2800억원, 5월 9700억원, 6월 1조3000억원, 7월 2조원 등으로 증가세가 완연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런 성장세는 최근 2차전지와 반도체 등 테마형 상품의 흥행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TIGER 2차전지소재Fn ETF’ 순자산은 6977억원이다. 해당 ETF는 지난달 25일 순자산 3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규모가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외에 올해 ‘챗 GPT’ 열풍 등으로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 핵심 기술주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의 순자산액은 올해 초 1조2147억원에서 지난 9일 1조6278억원으로 약 4000억원 늘었고, 'TIGER 미국나스닥100ETF'(5219억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2480억원) 등도 자금 유입이 활발했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달 31일 기준 20조1248억원으로 국내 운용사 최초로 2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주식형 ETF 순자산 총액은 19조809억원이다.
아울러 일명 ‘파킹형 ETF’들로도 투자자들이 몰렸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의 경우 올해 들어 순자산액이 1조7870억원 늘었다. 해당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고금리 기조에 맞춰 안정성·수익성·편의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위험지표금리(KOFR)를 추종하는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은 지난 7월 한 달에만 3742억원 늘어나는 등 올해 들어 1조1215억원이 늘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격차가 올해 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국내·해외 혁신 기업 및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테마형 ETF를 공격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은 투자자 유입이 채권형 ETF로 쏠리고 있어 성장세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모두 지수는 물론 특정 테마에 집중하는 상품들을 연이어 내고 있어 점유율 다툼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면서도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 등 중소형사들의 점유율 확대를 어떻게 방어하는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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