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변경·무더위’에 지친 잼버리...‘K팝 콘서트’, 위로와 희망 전한다 [IS현장]
지승훈 2023. 8. 11. 06:15
K팝 콘서트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우여곡절 끝에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된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K팝 수퍼 라이브’(이하 ‘잼버리 K팝 콘서트’)는 폭염에 지치고 태풍 예보로 대피를 한 전세계 잼버리 참가자들이 버틸 수 있도록 해준 원동력이다. 전세계에서 모인 이번 잼버리 참가자들 상당수는 K팝에 대한 애정이 크고 그런 만큼 K팝 콘서트를 학수고대한 것으로 전해졌다.실제 영국 출신의 한 잼버리 참가자는 “새만금 캠프에서 K팝을 들으며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며 “K팝 음악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커버 댄스도 하며 이번 일정을 버텼다. 그 덕분에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참가자 말처럼 이번 새만금 잼버리 캠프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 K팝 체험장이었다는 후문.
또 다른 영국 출신 잼버리 참가자는 “뜨거운 날씨 등 새만금 지옥에서 살아서 서울로 왔다”며 “K팝 콘서트 관람 경험 만큼은 실패하고 싶지 않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또 그는 “방탄소년단을 꼭 보고싶다”라는 말로 K팝 아티스트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잼버리는 개영식에서만 13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08명이 온열질환자일 만큼 악조건에서 시작됐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간척지에서 잼버리를 연 탓에 모기떼까지 창궐해 전세계에서 모인 10대 청소년 참가자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조직위의 안일한 준비로 예견된 사고들이 계속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수많은 잼버리 참가자들은 K팝으로 위로를 받고 K팝으로 국경을 초월해 유대감을 쌓았다.
이탈리아 출신의 한 참가자는 “더위와 열악한 환경 때문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른 나라 참가자들과 만나 즐거운 이야기도 많이 했다. 특히 K팝과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아 콘서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고 ‘K팝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잼버리 참가자들 중 K팝 걸그룹 팬들이 많아 한국 음악을 틀어놓고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도 췄다. 기왕 이렇게 된 것 마무리까지 즐겁게 있다 떠나고 싶다”며 긍정적인 면모도 보여줬다.
이번 잼버리 K팝 콘서트 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당초 행사는 지난 6일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새만금 일대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폭염과 시설 미비로 갑작스럽게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날짜와 장소가 변경됐다. 그러다 태풍 ‘카눈’의 상륙을 이유로 개최지가 또 한 번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됐다. 참가자들이 기대했던 행사가 일주일 씩이나 밀려버린 것. 갑작스런 일정 변경 탓에 참가 아티스트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을 맞았다.
그럼에도 잼버리 참가자들은 K팝 콘서트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베트남 출신의 한 잼버리 참가자는 “K팝의 나라 한국에서 잼버리를 개최한다고 해서 한국에 오게 됐다. 매우 무덥고 상황이 열악하지만 K팝 가수들의 공연을 볼 생각으로 버텼다”며 “한 번 일정이 미뤄졌지만 ‘K팝 콘서트’는 꼭 보고 베트남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오후 5시 30분 시작하는 폐영식에 이어 진행된다. 그룹 뉴진스와 아이브, NCT 드림, 있지, 마마무, 더보이즈, 몬스타엑스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19팀이 출연한다.
졸속 진행으로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난 잼버리지만, 그럼에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뜻을 모은 K팝 콘서트가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한국이 전하는 선물이 되길 기대한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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